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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어린아이 혼자 국제선 비행기 태우려면.. 일어나는 일

by 후까 202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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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을 자주 왕복하다 보니

이런 일도 있었다.

 

 

나는 복도 쪽 좌석을 선호한다.

바깥 풍경이 보이는 창가도 좋지만

   풍경은 이제 됐구요!!

   햇빛. 찬란한 거 됐구요..

일단 빨리 내려서 빨리 집에 가야 하는 게 목적인.. 사람.

 

가능한 앞자리.(이코노미석 앞..) 복도.
짐도 올려두지 않고 의자 아래 넣는 가방.

수시로 왕복하다 보면 버스나 전철 타는 기분으로 비행기를 타는데.

 

 

어느 날

창가 쪽에 어린이가 앉아있고.

가운데 아저씨....

그리고 복도 쪽 좌석에 나 .. 이렇게 앉았는데

 

이륙 전.

승무원에 내게 와서.. 이렇게 말한다.

 

저기 친구가 혼자 일본에 가는데

비행기 안에서 도우미 부탁드린다고.

아무래도 여성분이 좋으실 거 같아서

옆에 남성분과 자리를 바.. 꿔...............................................

 

 

네!?

다 큰아이.. 아. 미성년자..인데.

헤~~

 

 

일부러 일부러 일부러 복도 쪽 자리 예약했는데..

부르피언한 가운데 자리에 내가 이동해야 ?? 해요??????

라는 마음의 소리를 꾸ㅜㅜㅜㅜㅜㅜㅜㅜ욱 누르고

 

에? 에?

 

정말 속으로 하기 시르다~~를 수백번 외치면서

아.............

이이잉..

네... 바꾸죠.

 

 

그랬더니 가운데 앉았던 아저씨가

활짝 웃으며...... 일어선다.. (자리 바꾸니 좋으셔???????_

 

.

가운데 앉았는데

옆자리 꼬마......

쳐다보지도 않음...............

창밖 응시.. (너 뭐 사연 있냐???????)

 

.

그래도 맡은 바 임무....

..

아이를 톡 톡 건드려서 날 보게 하고

이따 화장실 가고 싶을 때 말해

꼬마.  내 얼굴을 보더니

또 고개를 휙.. 돌린다.

 

.. 수줍음이 많은 걸로 하자..
초딩 .. 나도 그랬어..  싸구지 없었어.

.

 

일단 3단 짜증이 났지만

나는요.. ...속성질은 드럽지만
.조은사람인 걸.. 어뜩해.ㅠ

 

 

그리하여 초딩 여자아이 옆자리에서 케어하는 역할 맡은 사람 되어

가운데 끼어 불편한 여행이 시작되었다.

 

 

기내식이 나오고.

뚜껑이라도 열어줘야 하나?? 싶더니

알아서 잘.. 한다.

 

..

나야 승무원이 쟁반 넣어줄 때

허우적거리는 손짓뿐......

 

그리고 다 먹으니 알아서 정리도 잘 하던디...

나의 케어가 필요 없음.

 

 

화장실도 알아서 벨트 풀고 잘 다녀오는 아이.
- 아이가 화장실 간다고 일어섰더니 승무원이 데려감??.

 

 

혹시 몰라

세관신고서 썼어? 도와줄까? 물어보니

이미 다 써놨음.

 

도울 거 없음

 

초딩 어린이 도울 거 없어..

나나  도와줘~~

3단 짜증.......

허나 얼굴에 짜증은 드러내지 않는다..

 

하여......

도쿄.. 나리타에 도오착..

 

 

이제 게이트까지 데려다 주면 되는 거지??

싶었는데

웬걸.

 

갑자기 승무원 등장하여

초딩 꼬마를 데리고 감......................?

 

어머 뭐야 케어해 달라면서
납치해감.....?! 그 친구만 데려가고
나머지는 대기.

앉으세요 앉으세요.. 라는 승무원들..

나는 버려졌다.
아니 이용당한 느낌이었다.....

아이 데려갈 거면 나도 같이 데리고 가지...ㅜㅜ

갑자기 애 빼앗긴 엄마 마음? ..

 

게이트까지는 프레스티지석 이용하시는 분이 데리고 가셔서

누구보다 먼저 내렸음.
어린이 우선 입국심사가 있었나 보다..

 

 

허.

나의 역할은 여기까지인데

이용당한 느낌 들었어.......

 

머릿속에서 C부리 D부리 G부리를 외우며

 

천천히 비행기에서 내리고.

입국심사 마치고 짐 찾고 나왔더니

 

꼬마는 이미 밖에서 기다리던 친척?? 인가?를 만나서

발랄하게 뛰고 있었다.

 

그럼 되았다.

 

.

편안한 여행 되십시오..라던 항공사

아니

나 좀 피곤했어.

 

 

됐따.

꼬마가 행복했음 됐지 머 내 행복이야

뭐시 중헌디..

 

.

나는 마음이 불편했을 뿐.

알아서 척척 다하는 어린 친구가 대견했고

이로서 어린이 혼자서 국제선을 탄다고 해도

 

다 케어해주려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혼자 보낸다고 걱정 안 하셔도 될 듯하다.
참고로 국내 항공사.. 파란 비행기..

 

 

아니 뭐 승무원이 강제로 짝지어주는데.. .

어린이는 혼자 타도 안 불편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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