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연말 최대 중노동. 연하장이 변하고 있다.

 

일본의 연말은 바쁘다.

 

가까운 분들에게 연말 선물 오세보도 보내야 하고

연하장은 12월 25일까지 우체통 안에 넣어야
내년 1월 1일에 연하장이 받는 사람 집 우편함에 들어가니까.
부지런하게 준비해야 한다.

25일 지나서 넣는 연하장은 1월 4일 이후에나 도착하니까!!
투함 날자를 잘 지켜야 한다.

 

... 이.... 연하장 이벤트가 가장.. 크다면 클 수도..

우체통 꾸며둔 거 봐도...

.. 진심임을 알 수 있다.

 

우체통인데 산타 모자에

측면엔 루돌프세요??

 

연하장 보내는 게 중노동인 이유는..

살면서 스쳐왔던 사람 중, 주소를 아는 사람이면

영원히 연하장 주고받는 시스템으로 산다.

 

 

그럼.. 다음 해의 디자인에 맞추어 연하장을 디자인하고

보내는 사람 수에 맞게 엽서를 사고..

 

또 이게 전 국민 이벤트다 보니.

연하장 주소 인쇄해주는 프로그램과
엽서 인쇄가 되는 프린터가 잘 팔린다.

 

집집마다 하나는 있는 엽서용 프린터

이런 엽서 인쇄 가능한 프린터도 잘 팔린다.

집집마다 팩스도 있는데 프린터도 따로 준비한다.

연하장 프린터 없으면.... 힘들다..

 

 

주소 적는 부분..... 까지 완성했다면

연하장 내용이 되는 앞면은

또 손그림이나 디지털 프로그램을 이용해 디자인한다.

신기한 건 또 오리지널 디자인 연하장이 매우 많다는 것.

그냥 슈퍼나 편의점에서 디자인 다 되어있는 엽서를 구매해도 되지만

굳이........

예쁘게 꾸민다.

가장 많은 것이 반려동물과 아기 사진으로 꾸민 연하장

반려동물도 아기가 없어도, 셀카나 여행 사진 등으로 꾸미는 경우도 있고..

 

전 국민 엽서 디자인의 현장이다.

 

 

 

이러한 중노동이 개인만의 문제는 아니고

기업 간에도........ 보내는 게 상식.이고 매너.......

 

그럼.. 우리 기업의 거래처가 몇.. 군데지?? 세어보면... ㅜ
사무직원은 12월에 연하장 만들다.. 과로사할 수도??

우리 회사는 사풍이 한국이라 안보냅니당 ^^

 

그래서 이제 이런 피로감을 느끼는 기업들이..

이렇게 변하고 있다.

미안해요.. 이젠 안 보낼 거예요

지난번에 팩스로 연락 온 거래처.

대역죄인마냥

이러면 안 되는 걸 알지만 이제부터는 연하장 안 보내고.....

메일 같은 걸로 인사드리겠다.

 

..

친하게 지내는 히로코상도 고령이라
지인분들께 연하장은 이제 보내지 않는다는 선언을 하고서

그  안 보낸다는 내용의 엽서를 마지막으로 쫙 돌리고

작년.. 그러니까 2022년 정초에 도착하는 연하장부터는 안 보내고 있다.

 

대신 라인으로 연락이 온다.

 

 

이제 연하장 굳이.. 그만 쓰고

라인이나 메일로 연락합시다..라는 풍조가 돌고 있다.

 

 

그래도

그래도

굳이

꿋꿋하게..

연하장을 쓰고 받고 하는 중.. 인 일본이다.

 

일본 우체국이 망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고
우체국만 대박 나는거지..

 

 

 

연하장 관련 글도 읽어주세요 ^^

일본은 연하장 전쟁이 끝나고도 또 한 발 남았다~

 

연하장에 목숨거는 일본사람이 연하장을 받을 수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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