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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야기

아기 엄마에게 자리양보 안하는 일본 전철

by 후까 202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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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국에 있을 때는 버스나 전철에 어르신에게 자리 양보는 잘 지켜졌던 거 같아요

아기랑 같이 탄 분께 자리 양보나 어르신을 보면 엉덩이가 바로 반응해서 벌떡 일어나곤 했으니까요

한국은 지금 어떤지 모르겠지만

예전엔 앉으면 가방이라도 받아주던 문화는 거의 사라졌다고 하고

전철이나 버스 자리 양보라는 것 보다 임산부석?? 이란 게 생겼더군요

 

가끔 한국에 가기는 하지만 많이 변한 한국 문화에

외국인처럼 반응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어릴적 부터 익숙해서 그런지 내 눈앞에, 임산부나 어르신이 계시면

몸이 바로 반응하곤 합니다.

 

히로코상을 만나러 전철을 타고 가는데..

특급열차라 한 구간을 무정차로 20분 정도 달리는 열차 안.

눈앞에 아기 안은 엄마가 보였어요

앗.. .

아기 허리띠는 있지만

아기가 바둥바둥거려서 좀 위험해 보이고..

 

아무도 여기 앉으라는 사람이 없어..

발견하자마자 벌떡 일어났어요

그리곤 앉으라고 하니

항상 듣는 말.

 

          다이죠부데스

..

일단 고마움에 하는 말이긴 한데

다이죠부가 아니가 그냥 고마워하고 앉았으면 하는 바램..이죠..

함께 있던 여성이

아이가 바둥거리니까 앉으라고

저에게 고맙다고 해주었고.

아이 엄마가 앉을 수 있었어요.

 

 

아이가 있으면 자리를 양보해줬으면 하는데

이런 일을 하루에 두 번 보게 되었어요.

돌아가는 길. 
야마노테선 신주쿠 역에서 열차에 탔는데.

열차가 출발 하자 마자 열차 문에 기대앉는 아이 안은 아기아빠.

지쳤는지 주저앉더라고요

 

이런 상황,,

사람이 많아서 사람에 가려져 안 보이는 것도 아닌데

아무도 아무도.. 여기 앉으라는 사람이 없어

괜히 안쓰러웠어요.

 

저런 사람들이 보여도 내적인 갈등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지만..

 

일본의 전철은 노약자 석이 아니라 우선석이라고 해요

배려 대상에게 우선 앉게 해 달라는 좌석인데

 

그런 우선 앉을 사람이 없으면 일반인도 물론 앉을 수 있긴 해요

그리고 앉으면 양보의 의무 같은 게 아니라.. 그저 배려..라는 거라서

배려해 주면 고맙고 아니면 말고.......

 

때문에

아이 안고 힘들어해도 자리를 양보해 주거나
자리를 양보해 달라고 말하거나

그런 말 건네는 것조차 어려워진 사회인가?? 싶기도 하고

 

일본이 이런데 한국은 어떤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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