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엔 늑골을 다쳤다더니
이번엔 머리란다
꽈당 넘어져서 머리뼈가 보일 정도로 찢어져서
급히 병원에 가서 꿰매었단다.
나 : 헤엑.. 큰일날 뻔 했어요...머리야 머리.. 엄청났네요.....
히카리상 : 지금은 많이 나았어. 걸을 수도 있고. 다행이지
나 : 와 정말 다행이네요
그..러면 머리 꿰매느라고 아마 머리 좀 깎을 텐데.. 티 안 나네요.
히카리상 : 응. 나도 수술 끝나고 정신 들었을 때 그게 걱정이 돼서 남편한테 물어봤어
히카리상 : "많이 깎았어??" 물어보니.. 남편이.. 이래 말하더라
남편曰: "나보다 안 벗겨졌어 안심해."
나 : ㅋㅋㅋㅋㅋㅋ
히카리상 : 그 말에 안심했지 뭐야. 진짜 많이 안 깎았고 지금은 다 나았어
머리를 다쳤다기에 뼈가 보일 정도로 많이 찢어질 정도라면 뇌에도 충격이 클거 같아서 물어봤는데 다행히 잘 나았고
게다가 남편분의 장난스러운 위로에 갑자기 폭소가 터져서
그냥 더 걱정할 것도 없이 웃고 말았다.
히카리상 : 원래 바보였는데 머리 다치고 나니 더 바보가 되었어
다리 허리가 좋지 않아서 빨래 너는 것조차 못하신다는데
항상 탈의실에서 옷을 벗다 보면 꽈당 넘어져서
히카리상 : 지난번엔 늑골 이번엔 두개골
다음엔.. 생각하면.. 세상에 없을지도 몰라.
아무래도 탈의실에 탈의 전용 의자를 두는 게 좋을 것 같다니
히카리상 : 맞아.. 봉이라도 세울까 했는데 의자도 좋겠다. 안 넘어지는 넓은 벤치도 좋겠다.
고령의 간병이 필요한 어르신이 많은 일본이기에
옷 입고 벗다가 중심을 못 잡고 쓰러지는 사고는 많다고 한다.
양말을 벗으려면 앞으로 고꾸라지고
윗 옷을 벗으려니 뒤로 자빠지고
바지를 벗으려면 한 발로 지탱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때문에 탈의 보조하는 상품들이 꽤 많이 나오긴 하는데
딱히 눈에 가는 상품이 없다며
그저 안전제일로 살아야겠다 하는데.
그나마 건강한 남편이 있어서 다행이고..
그 덕에 수명이 늘었다고 좋아하셨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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