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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일본에서 혼자 보내는 연말

by 후까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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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혼자 덩그러니 있으니 연말인지 나이를 먹는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2023년.. 나의 한 해는?

나는 항상 즐겁고 신나게.. (그래도 조용히.. 홀로 신나게) 사는 사람이라

그렇게 지낸 듯.

일도 많이 바쁘지 않았고. 제대로 유튜브도 시작해 보았고.

유튜브 덕에 여기저거 나다녀 보기도 하고

뭔가 운이 바뀌는 한 해가 된 듯하다.

 

 

늘은 건 주름이고 잃은 건 탄력인 나이가 되어

리프팅은 어찌하는가.. 처음 고민하게 되는 한 해이기도 하다.

 

장롱에 박아둔 모직 코트를 꺼내 입어볼 정도로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는데

오래전에 산 모직 코트인데..

오랜만에 입어보니.. 낄 줄 알았는데 맞는다.

 

그래도 이거 당시 최고의 브랜드 조이너스.. 의 44 사이즈..인데

무리하게 양팔을 끼워 넣고서.. 맞네..라며 만족을 해버린다.
엄마가 애기 옷 입은 듯한.. 꽉 낀 소세지 같지만.. 맞아 꼭 맞아.라며

정신승리로 나는 44야.. 라며.. 버틴다.
입으면..우..람...하다.

 

연말 휴가로 긴 연휴를 보내고 있는데

연말연시라.. 가게들이 많이 문을 닫아서 년초에는 어디 갈 데도 별로 없구..

신사나.. 열일하니 거기 갈까?? 싶기도 하고

팔자에 없는 백화점을 가니

역시나 연말 복주머니 (후쿠부쿠로) 판매를 한다.

큰 주머니 작은 주머니 별로 뭐가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뭔가 좋은 게 하나라도 들어있으면 좋다며 자신의 운을 이 복주머니에 점치기도 한다.

 

물론 연말 점보 복권에 운을 걸어보기도 하는데..

31일 당첨결과를 알게 되지만

기대는.. 안 하는 중. ㅎ

-- 글쎄.. 점쟁이가 내 팔자에는 복권 당첨운은 없데.. 헐.

점사가 왜 그래.. 그런 심한말을 하세요..

그래도 ㅜㅠ 호옥시.. 점괘가 달라질 수도 있으니..

연말의 신주쿠 거리도 활기로 가득하다.

물가가 오르고 사람들이 돈 쓰는 걸 꺼린다고 하는데

뉴스에 나오는 기업은 보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하지만

못 받는 기업도 많거등....

그래도 연말은 연말이니 복작복작한 거리의 분위기를 느껴본다.

관광객이 넘쳐나는 신주쿠에

고양이 전광판 앞에는 관광객들이 고양이 찍으려 많이도 몰려 있다.

늘 보지만.. 나도 찍는다. ㅎㅎ

그리고 가부키쵸 간판 앞에 유명한 영상광고.

뒷모습만 봐도 누군지 아는..

루비랑 아쿠아.

그리고 아이..

지나가는 사람들이 요아소비의 노래가 나오니.. 다 멈춰서 찍는다.

그저.. 모든 사람을 오타쿠로 만드는 노래.

나도 찍었네.. ???

가부키초 간판 안쪽에서 보이는 풍경

 

이 쪽으로 걸어간다는 것은

한국 슈퍼에 장 보러 가는 길이다.

떡국 재료 사러 가야 해서..

 

왼쪽에 보이는 것은 가부키초에서 제일 바쁜 가부키초 파출소..

취객에 절도에 싸움에.. 밤이 더 바쁜 곳이랬던가??

떡사고 오는 길에 잠깐 들러본 디즈니 샾

 

요즘 곰돌이 푸.. 뭔가 있는지.. 푸에 용옷 입혀서 파는데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들 하나씩 들고 있네..

 

푸.. 뭔 일 있는지.. 1층 입구부터 안쪽까지 곰돌이 푸로 .. 쫙 깔려있다.

바지 입혀주세요..!!!

그리고 중국인.. 관광객..에 푸... 괜찮은 건가?? 싶기도 하고.

신오쿠보 코리아 타운의 호떡집은 여전히 줄 서서 먹는 사람들 가득하고

나는 처음 보는 불닭면인데

김치 불닭?

김치... . 불닭..은.

첨 봐요.

이건 또 뭔가

오챔 같은데 아닌 오램.ㅎㅎㅎ

맛있어요만 쓰면 다 한국음식 같은가??

부대찌개.. 사진 올려서. 한국 제품 같이 보이는디

메로나인 줄 알았던 이 초록 아이스크림은

메론바.

한국에서 수입한 상품인 거 같기는 한데.

메론바..

 

연말에 한 일은 사내 PC와 노트북을 다시 설치하거나 새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기존 데이터 복사하기.

사무직인데 하는 일은 컴퓨터 설치도 하고 고치기도 하고..

뭔가.. 이거 저거 다 할 줄 안다고 하면.. 무료 봉사로 이일도 저 일도 다 내일이 된다.

 

일본은 또 연말에 대청소를 하는데

대청소를 하면 나오는 게 당연 쓰레기.

아침 일찍 버리는 타이밍이 늦어지면 길거리에 덩그러미 남게 되는데

이런 건.. 쫌.. 뭐 신문지 같은 걸로 싸서 버리면 안 되나??

은행 가다가 식겁 했잖야..

 

연말연시 연휴가 길어지니.. 1월 1일부터 3일까지 휴업을 하는 슈퍼는

전쟁이라도 난 듯 사람들도 가득이다.

오세치 요리를 만드는 재료를 사기도 하고

3일 치 식량을 구매하러 오기도 하고..

오세치 요리는 먹어보면 달달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카즈노코.. 생선 알인데

아삭하고 맛난다. 해먹을 줄 모르지만 라면에 넣어도 좋을 고급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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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도 이렇게 많이 재고를 꺼내 둘 줄이야..

카마보코라는 어묵이다.

연말연시라 특별한 거 먹어야 한다는 기획에 딱 좋은 고급 소고기

특가라며 싸게 판다며

무려 가고시마산 와규...

싸다고 광고하는데..

오아.. 무슨 소고기가.. 붉은 게 아니라 지방 땜에 허얘~~

나 이거 먹으면 소화불량인데... 특가요 특가 자꾸 소리를 질러서

나도 모르게 사..버림...

아. 일본 연말에 잘 파는 이 무채.. 이거 맛난다.

진짜.. 슈퍼에서 보이면 항상 집어오는 건데

무채로 만든 피클 같은 맛.

무채와 당근. 그리고 유자 껍질을 같이 넣어서 얼매나 상큼한지

. 이 홍백 나마스.. 추천..

이렇게. 연말 슈퍼가 닫아도 먹고 살 걱정 없게 장을 봐두고

나도 연말 연휴에 들어가게 된다.

평소에 청소하지 않는 장롱 윗부분을 스팀 청소기로 닦아주고

창틀과 창문도 닦아주었더니

체력 방전으로..

1시간 잤다가 일어나서 빨래하고..

이렇게 마지막 날을 청소로 체력을 소진했다.

저녁이 되어 TV를 켜니 딱 뉴진스가 나오네.

일본의 연말은.. 홍백을 봐야 해가 넘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어버린 일본에 오래 사는 외쿡인..

저녁이 되어 몰려오는 어르신 친구들의 연말 인사에도 답을 해주며 올 해를 마무리하게 된다.

 

 

한분 한분 새해 인사를 못 드리지만. 항상 관심 있게 봐주시고

예쁜 댓글 달아주시는 이웃님들 방문해서 하트 찍어주시는 분들

살짝 몰래몰래 보고 가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행복하세요.

글 읽으시는 분들이 미소 지을 수 있는 글

앞으로도 많이 쓸게요 ^^~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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