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 이어, 그 유명하고 넓은 히타치 해변 공원은 입장료를 받는다는데
여기 토네리 공원은 입장료도 받지 않는 그저 시민의 공원이다.
이 곳에 네모필라 정원이 꾸며진 건, 몇년 전 부터인듯 한데
조금씩 소문이 돌아 내 귀, 내 눈에 들어왔고...
집에서 전철로 40분 거리면... 가 볼만하다.. 싶어 다녀왔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걸 사서 사진을 찍는다.
이 네모필라 소프트.. 450엔.
. 매점 단 하나에, 푸드트럭 딱 하나 보였는데
어찌.. 이 매점에만 줄이 길다.
..
음.. 먹을까?? 포기할까? 하다.. 맨 끝에 줄을 선다.
이날.. 일본이 올 해들어 가장 더운날을 선포했고.
.. 일사병 걸리지 않게 주의하라는 주의보가 내려질 정도의 아주 더운 날.. 28도 였는데..
양산 없었으면.. 진짜 디질뻔..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중간 중간 수분 보충을 하며...
일단 섰는데.... 오기로 먹고 만다..는 집념으로..
그러다가도..
아.. 더워 여기서 쓰러지면.. 나 119 불러줄 사람도 없는디.. ㅠ
걍 저 네모필라 꽃 밭에 묻히는 건가?? 싶다가도..
묻어주면 떙큐지.
걍 버릴..
암튼..
일단 줄은 길고 길고 .. 줄어들 생각이 없으며..
중간중간 나무 그늘은 있지만... 땡볕도 내리 쬐는데...
ㅇ..ㅇ
항상 이런 긴 줄을 서보면
애기 아빠들이.. 고생을 하는구나.. 를 느낀다.
아가랑 엄마는 돗자리 펴 놓고 기다리고
아빠는 이 줄 서서.. 몇 시간을 기다려 아이스크림을 사고 온다는 것.
애기랑 엄마는.. 그늘에 앉아 쉬고
. ㅇ
예전에 하라주쿠에 업무상 필요한 팝콘.. (식품회사에서 필요하다고..)
그 다양한 플레이버로 볶은 (요즘 말하는 캬라멜 팝콘이 나오던 시절)
얼그레이 맛, 팝핀슈거 맛.. 등등의 팝콘을 사오래서
하라주쿠에 갔더니..
뭔.. 줄이.. 2시간 반...............
.......
그 때도 어떤 아기 아빠는 줄 서서 사고
애기랑 엄마는 카페 가서 기다리겠다고... 했던..
그 때의 충격..
..
당연하듯 아기 아빠가 내뒤에 서서
같이 2시간 줄을 기다려... 팝콘을 샀던 기억이 있다.
나는.. 뭐. 그럴 일 없으니
내가 줄 서야지.. ....
가끔 남편 찬스 쓰는 사람들 참 많다.
그러다 40분이 넘어갈 즈음.. 에잇...ㅇ..
집에 갈까??
싶다가도
아니.. 40분을 어떻게 기다렸는데 집에가...
안 가.. 사먹을고야...
..
뒷사람 앞사람의 수다를 들으며...
서서 동영상 편집하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내 앞에 매점의 메뉴가 보이는 정도로 줄이 줄었다..
드디어. 드디어 고지가 보인다..
..
그리고.
아이스크림과 프랑크 푸르트 소세지 하나를 주문했고................
..
그때 보니.. 1시간 20분 걸림... ㅎ
근데 주문만 1시간 20분이고 내 손에.. 메뉴가 들어오기 까지 또 기다린다. ㅠ
그리고 줄이 얼마나 더 길어졌나...를
여유롭게 본다.
..
흠.. 아까 내가 섰던 자리보다 더 줄이 길어졌다.
저건. 3시간 짜리.. 줄인데..
소세지 주문하고 받기까지 20분.................
..
매점 앞에서 배배배배배 꼬아서 기다리고
아이스크림과 소세지를 받아낸 시간..까지 1시간 40분..
인내의 시간 끝에 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따.
..
모든 체력을 소진한 관계로........
사진만 찍고.
.
집으로.................. 유령처럼 걸었다.
1시간 40분................의 추억이었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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