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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일본 사람에게 구정 설명하기

by 후까 2019.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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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일본인은 음력이라는 개념을 모른다.

예전에도 포스팅했지만, 음력 생일을 이해시키려고
한국 달력을 보여주며 한국의 음력 시스템을 설명하면
일본인 특유의 "헤에에~~~" 연발이다.

신기하다거나 왜 그래야 하는데 등등
이해 못하겠다는 반응이 많다.


구정도 마찬가지.
[구정이라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을 찾을 예정]이라는 뉴스는 자주 접하지만

그 날자가 "어느 해엔 1월이고, 어느 해는 2월이다" 라고 하면

또. "헤에~~혼또니 몰랐어" 라며
"왜?? 왜그러는건데?" 라고 묻는다.

시스템을 이해 못하니 신경도 안 쓸 수밖에.



나에게 엄마처럼 잘해주시는 히로코상은 이 시스템을 이해하고
어디서 음력 달력을 사 와서 내 음력 생일과 구정, 추석을 체크한다.

사실 히로코상도 몇 년 전 까지는 이 시스템이 낯익어서
음력 생일 날자에 정말 축하를 해도 되는지 몇 번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렇게 음력 날자로 생일을 축하받거나
구정, 추석 같은 명절 기간에 한국에 다녀오지는 않는지 등
일본에 혼자서 명절을 지내서 쓸쓸하지 않는지
안부를 물어봐 주면 오히려 고마운 마음이 두배 세배이다.



일본이 아예 음력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예전에 나리타에서 갈아탄 역에서 택시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운전사 아저씨가 구정이라 다녀오는 길이냐며 먼저 말을 걸어 주었
일본도 지방에서는 신정 설이 아니라 구정 설을 지낸다고 하였다.

단지 정말 이름도 잘 모르는 산골 지방이라며
구정 설이 일본에 예전엔 있었는데 사람들한테 잊힌 거라고..
그리고 일본 사람들은 뭐든 너무 잘 잊는다며
자기가 태운 손님이 "일본이 미국과 전쟁했다"고 하면
"헤에에~~"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

게다가 "우리가 공격했는데~" 라고 하면
"그럴 리가..."라는 일본 사람이 있다며

---

택시 운전사 아저씨는 자신이 특수한 직업이기에
이 시기 설 연휴에 공항에서 오는 손님들을 맞으려고
달력을 보며 체크한다고 한다.





음력에 둔감한 건 일본 사람만 그런 건 아니다.
일본 달력만 보다 보면, 일본에 오래 있는 한국 사람도
한국 연휴에 둔감해지기도 한다.

며칠 전에 거래처에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메시지를 받은 사장님은
앗!! 설 선물 보내야 하는데.. 라며 허둥대지만
이미 휴일이 시작되어 보낼 수 없었다.


그리고, 또 구정을 모르는 새로 온 직원이
"헤에에~" 한다.

그 친구 앉혀놓고 또 처음부터 설명이 시작된다.
"헤에에~ 신기해 !!"

누구나 반응은 비슷하구나..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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