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장례에 캐쥬얼 검은 옷은 실례.. 예복 구매 했어요

거래처 사장님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에 참석을 해야 하는데..

뭐 그냥 검은 옷 입고 가면 되겠지?? 했으나..

모두 손을 좌우로 흔들며..

안돼 안돼... 예복 챙겨..라고 한다.

 

평소... 거적떼기 하나 걸쳐입고 살고
옷 구매는 잘 안 하는데...

3천엔 짜리도 안 사는구만.. ..

 

 

아마존에서 검색을 한다.

喪服 礼服 상복 예복이라고..

정장 같은 검정색 옷

하긴 일본의 거리에서  검은 무리들을 자주 보게 된다.

 

 

 

보통 검은색 기모노를 입거나

모두 검은 복장에 각진 가방 구두. 단정한 머리..

멀리서봐도 저 사람들 장례식 다녀오나 보네.. 싶은 거다.

 

인터넷을 뒤져보면

장례식 참석 예절이라고

이럼 안된다 저럼 안된다.. 예의에 어긋난다.. 등등.. 잔소리가 많다.

캐쥬얼 검정색옷을 입고 간다??

.. 못배워먹은X이 되는거다.라고... 해서.. 히잌..

 

참고로 남성 와이셔츠의 경우 흰색인데
무늬 들어간 와이셔츠는 안된데..
그냥 민짜.. 여야 한데..
섬유에 빗살 무늬가 들어가도.. NG라던데.. 그런 디테일까지 볼까???

 

화려하면 안 된다면서
여성 예복에는 진주목걸이가 똭..

 

절차 예절 복장.. 등등 복잡하고 어려운데.

그런 일이 나에게..생기다니..

돌아가신 분은 참 안타깝고

가서 인사를 드려야 하기에.... 나도 예복을 고른다.

아마존. 검색이다..

장례식 예복으로 검색을하면

대부분 1만 3천에서 1만 6천엔 사이의 상품들이 추려지고

더 고급은 3만 엔도 간다.

사이즈를 보니
일반적인 S/M/L 이런게 아니라 5호 7호 13호.. 등등..??

뭐냐.. 44 이런거 아니고 어려웡..

 

이럴때는 리뷰를 본다..

S~M사이즈는 7 호면 딱이래.....

7호를 선택하고

 

옷이랑 세트로 각진 가방도 필요한데..

가..방..?? 없는뎅.

가방은.. 뭐 종이가방도 들고 다니드만.. 패쓰..하자..

가방 예의는 갖다 버림.

그래서 아마존 택배 도착!

이런 예복 구입은 처음이라 두근두근 하면서 오픈

은..

과대포장 엔딩.

아마 안 구겨지게 펼쳐서 담은 거라 보는데

상자를 이리저리 굴리니.. 폴싹 주저앉아 버린 게 아닌가??

 

그럼 예복은 어찌 생겼는가.??

무릎을 덮는 롱 스커트

원피스는 7부 반팔.

쟈켓도 원피스도 주름이 잘 생기지 않는 원단으로

정장 같은 단정한 재단이 잘 되어있다.

 

 

일본 아마존에서 만사천 엔 정도에 구입했다.

어쩌면 가성비 짱..

웃기는 건.

일본의 여러 예복에도 이런 리본 장식이 들어간다.

물론 옷핀으로 되어있어서 탈부착은 가능하지만...

리본.. 좋아해... 이나라.

원피스만 입어보면

이런 핏이 나온다.

앞 지퍼라 원피스 입을 때도 다리부터 입고 팔을 끼우면 돼서

화장이 옷에 묻을 걱정이 없다.

처음엔 몰라서 치마 아랫단부터 지렁이처럼 꾸물꾸물하면서 입었는데

엄청 넓게 열리는 앞 지퍼였고

저 리본이 지퍼 손잡이를 가려주는 기능을 했다.

앞.. 재단선이 완벽하게 지퍼를 가려주기에

재단도 실루엣도 잘 빠진 제품이다.

주름 방지에 신축성 있는 원단.

게다가 쟈켓과 원피스 세트

입어보니 예뻐서 일단 만족!

 

 

일본의 생활 물가는 어떤 건 싸고 어떤 건 매우 비싼데..

잘 샀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예복..이 때 말고 언제 또 입어??
일회용인뎅..

누군가 돌아가시는 일이 없어야 하는데..

 

사원일동 조문을 마치고..

오랜만에 구두라서 걸음이 늦고 힘들다 하니..

 

천천히 걸음을 맞춰주는 매너남들..

. 구두신고 삐그덕 할까봐 간간히 돌아보는데..
웃을라고 그러는건가???

 

조문을 마치고 간 곳은 어디일까??

다음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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