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자카야에서 유행하는 통풍 세트

조문을 마치고..

식당에서 밥을 주겠다고 하는데 한사코 괜찮다며 안먹고서는

바로.. 이자카야 직행이다.

.

검은 양복 검은 예복을 입은 한 무리

아담스 패밀리 같.......다.

오랜만에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신 사장님..

주문 하자마자.. 넥타이..는 사라진다..

 

 

자주가는 다카다노바바의 이자카야

도만나카.

 

오토오시는 항상 아게도후 (튀긴두부) 아고다시 국을 준다.

지금은 너무 자주 먹어 익숙한 맛이지만

예전에 겨울에.. 왔을 때.

처음 내어주는 이 국물에..

모두 볼이 발그래..해서.. 크아.. 조오타...를 외치는 맛이다.

 

또 이 가게.. 사시미 장식이 멋쪄!

저 물고기는 성대라고 하는데.

성대..

들어본 적 없는 물고기..

얘 이름이 뭐야?? 라며 일본어를 한국어로 찾아보는데

고등어 연어 멸치나 알지 성대는..?? 몰라몰라..

연핑크의 물고기와

오오바로 정리된 초록의 칸칸.

한 가운데는 애디블 플라워로 장식을 했다.

 

오늘의 횟감은

가리비. 미나미 마구로, 마다이(참돔), 와카시(작은 사이즈의 방어), 시모아지, 가츠오타타키.

 

모두 신선하고 맛있는

닭 스키야키 개시했다며 끓이기 전에 보여주는데..

이랬던 재료가

아래..처럼 되어 왔다.

유튜버 배려..하신 사장님

뚝배기 한 가운데 노른자 드랍~~!!

 

유튜버 때문에 먼저 사진 찍고

먹어!! 해야

젓가락을 드는 매너남들이다.~~

 

요즘 이자카야에는 맛돌이 메뉴가 있는데

그 이름하여 통풍 세트

통풍에 좋은 메뉴가 아니라

통풍에 최악인 메뉴이다.

그러나 다 맛있는 것..

이거 먹으면.. 사람을 죽이지는 않지만 죽을만큼 아프다는 통풍 직빵이라는,,

아니 요산 수치를 높이는 재료들인것이다.

먹는다고 바로 통풍이 오는게 아니라

이거 자주 많이 자꾸 먹으면 통풍이 확실시 된다는..

 

이리.. (생선의 고0,), 이쿠라 (연어알), 성게 우니, 앙키모 (아귀 간) , 캐비어

일단.. 맛난애들이고 비싼 애들이고

먹으면 맛있어..하는 애들임.

이걸 세명이서 나눠먹으니..

아직은 통풍 없는 건강한 셋은.

먹습니다.

 

맥주 한잔을 비우고 생각없이 주문한 레몬사워.

꺆!!

사이즈가 사이즈가 엄청 크...으 다란 ..

알고보니 이 가게의 레몬사워는 한 종류인데

일단 메가사이즈. 최강 레몬사워라고 한다.

레몬 하나를 그냥 떄려 넣어서 양은 적을지 몰라도

둥둥 뜬 레몬과 얼음까지..

한잔 마시려면

전완근이 뻐근하다.

.. 연약한 나에게 이런 큰 시련을 주다니...

 

독특한 덴뿌라. 튀김이라며 부장이 시키는데

무화과와 배 튀김.

이런 수분 많은 과일을 어떻게 튀기지??라며 시켰는데

부침가루로 튀긴거 같은..??

..

근데

과일을 튀기면 어떤 맛이냐면..

겉바......속 달콤.....!

무화과 왤케 달아..

배는 더 달아졌어.. 오와오와

껍데기는 튀김인데 속은 과일이야..

 

인지 부조화를 겪어도 쳐묵하는 사람들..

열심히 먹고 남은 뼈다귀 성대..

재는 이제 된장국에 우릴거임

.

아라지루 꾸다사이..라고 하면

이 아이 데려가서.. 된장국에 담아버린다.. ㅠㅠ

 

회 장식에 쓰였던 애디블 플라워.　그래도 꽃이라고 내 앞에 보관 ㅎ

 

주문 추가로 게 등딱지 미소 구이.

게 내장 구이인데.

국물을 니혼슈 벌컥벌컥..하여 만든다.

불을 올리고.. 굽는데

살살 게 등딱지가 따땃해지면서

타는 냄새가 나긴 한다.

이 게딱지.. 진짜인가봐..

노른자를 적당히 섞어서

조금 졸여지면 먹으라고 한다.

마지막 솥밥이 나오고.

아까 부탁한 물고기로 우린 된장국이 나오며

회식을 마무리 한다.

조문가서 준다는 밥도 거절하고

바로 이자카야로 달려온.. 우리........

정말 회식에 진심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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