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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달걀 참사 후 점포의 대응

by 후까 2024.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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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와장창 택배에 당황했고

그래도 구워먹을 수는 있겠지 하여

깨진것만 모아서 달걀 말이를 했더니

두툼하게 3개가 나왔다.

 

항상 어떤 안 좋은 상황에

맨탈 털려서 스트레스 받기 보다는

어떤 방법을 찾아서 개선하고 마음의 보상을 받는다.

 

괜히 판매점에 배달 업소에 지롸르광광하면

내 마음도 아프고 상대도 아프고 세상이 참 어둡기만 하기 때문에

깨진 달걀이 도착한 그 날은

깨진 달걀을 모아 

후라이팬에서 살살 말은 달걀말이로 심신을 달랜다.

 

내가 깨는 수고를 덜어주는 거라.ㅎ

배송 자체가 냉장 배송이었기에 깨졌어도 신선하고.

 

이렇게 어찌어찌 먹을 수 있게 살려보긴 헀다.

역시 비싼 달걀이라는 플라시보 때문인지..

맛있던데??????

 

 

그래도 내돈내산인데 다 깨져서 온 걸.. 점포에 알리지 않을 수 없었다.

 

점포에 메일보내며 냉장고에 흘러내린 란액이나

팩 안에서 깨져서 달걀물이 동동 차오른  사진을 첨부하고

내 냉장고를 공개해...벌임.

 

어머나 김치가 반 밖에 안 남았네??
(김치 잔량의 긍정회로는.. 안돌더라.. 반이나 남았네.. 그럼 맛 없어서 남긴거 같잖아)

그래도 찍어둔 사진이 많아서

구매 점포에

달걀이 이렇게 왔어요. ..참 안타까워요..

 

했더니

 

아침부터 전화기에 불이 난다.

여기서 전화 한 번 저기서 전화 한 번

..

달걀 배송 업체가 야마토 택배라 아마도 그 쪽에서 사고가 난 듯 한데

원래 야마토는 다른 업체와는 다르게 택배 상자를 던지지 않고

조심조심 다루기로 유명한 곳이긴하다.

 

정밀기기나 문화재 운송 등 깨지기 쉬운 물건 배송에는 대부분 야마토를 쓰는데

근데 거기서 온 게..

다 터져서 왔거등..

 

 

닭집에서는

사람을 바꿔가며 전화가 계속 온다.

,. 사진도 봤고..그 밤에 청소하게 해서 미안하고

 

나도 좋은 달걀인데 깨져서 안타깝더라.. 진짜 좋은 달걀인거 안다..

 

 

 

... 그런데 그걸로 달걀 말이 만든거는 말 안했다.ㅋ

그럼 걍 먹으라고 할 까봐???

 

그리고는 미안하다 미안하다며

새로 보내준다는데..

..

 

전에 보냈던 거는 반송 시키래..........................

 

물론 택배가 오면 택배 아찌에게 건네기만 하면 되는 것

새로 배송온 상자는

상자 양쪽에 골판지를 더 대서 움직임이 없도록 잘도 싸매서 왔다.

집에 있던 달걀 28개를 건네고

새로 40개를 받는다.

 

배달오신 분 앞에서 또 깨졌을까봐 지금 열어본다니까

또 깨졌으면 다시 연락하라면서 바쁘다고 빠이... 하시고

나만 혼자 두근두근 하며 열어본다.

편지 한 장 들어있다.

미안해 미안해..

오늘 아침에 닭이 낳은 달걀이야... 먹어.

이건 진짜 닭알이야.....

오..

안 깨졌음

나이쓰으.

이제 나는 유정란 먹는 사람 됨.

 

반송한 28개도 그냥 주지.. 싶었지만..

나 혼자 한 달 안에 68개의 달걀을..

우찌먹노?????

 

아.. 그 반송한 28개 집에 놔뒀으면

병아리를 볼 뻔 했네.

 

40개..

후딱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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