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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후지 벚꽃 사진으로 유명해진 신사를 찾아..

by 후까 2025.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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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명소가 된 풍경

후지산과 오층탑, 벚꽃이 어우러진 풍경

마치 그림 속 한 장면처럼 사람들을 매료시키며,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버스 투어의 마지막 일정은

골목 사이에 보이는 후지산 거리인 히카와 시계점 골목과

오층탑과 후지산 배경의 신사인 아라쿠라야마후지산겐신사...

후지산과 오층탑이 완벽히 어우러진 배경으로 유명하다.

 

히카와 시계점 골목과 몰려드는 사람들

요시노핫카이를 보고 나서 이동한 곳

가이드 언니를 따라서 한 5분 걸어간다.

사람들이 몰리는 사거리..

교통정리하시는 분이 바쁘게 사람들의 통행을 통제한다.

파란불이라고 쫄래쫄래 쫓아 뛰었더니

키.. 큰 서양인 뒤에 꽉 끼고 말았다.

앞도 뒤도 보이지 않는... 이 키큰이들.....

 

 

근데 뒤 돌아보았더니..

어머. 여기는 거기잖아용..

원래 이런 사진이어야 하는데

타이밍이 좋지 않은 건 어쩔 수 없다.

 

 

저기 보여야 할 후지산에..

구름이 껴버린 것.

날씨야 내가 어찌할 수 없으니..

 

이 타이밍에 온걸 뭐 어쩌라고 ㅠ

.

단. 상상력으로 저기 후지산이 있어...

있다고..요..라며 사진을 찍고 이동하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사람들이 몰리니까

교통정리하시는 분이 계실 수밖에 없고.. 차량 통행과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소리를 지르신다.

 

여기도 쩔수 없는 관광공해의 현장인 듯..하다.

 

조용한 동네, 쓸쓸한 상가

하지만.. 이 거리..

상가가 문을 많이 닫고 있었고

아케이드 천정은 다 뜯어져 있고..

여기 사람 안 사나?? 싶은  쓸쓸한 분위기가 감돈다.

아무리 연말연시 휴일이라도 너무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아서

관광지임에도 관광지 같지 않은 쓸쓸한 동네인 듯하다.

 

목소리가 클 뿐..

교통정리 하는 아저씨는 계속 화가 난 상태이다.

빨리빨리 라며 빨간불인데도 건너지 않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역정을 내시는데

같은 버스 여행을 하는 서양인 청년들의 대화를 들어보니

 

저 할아버지는 목소리가 큰 거야.

안전을 위해 힘써주고 계셔.. 좋은 분이야..라는..

 

헐. 내가 듣기엔 다 욕인디..ㅎㅎㅎ

 

하긴 목소리는 크긴 컸다..

말 안 듣는 사람들이라며 큰 목소리로 역정을 내는데

 

그냥 그건 저 할아버지의 마음의 소리인데 들렸을 뿐.

좋은 분이었다. ^^
당연히 빨간불이면 차도에 나가면 안돼 하시는..거니까.

 

아라쿠라야마 후지산겐 신사와 398계단

 

이 사거리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그 유명한 신사로 가게 된다.

시모요시다역

아라쿠라후지센겐 신사.. 로 가는 가장 가까운 역이다.

이 역에서 한 5분 거리이며

이 입구에서 그 오층탑 까지..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계단이...398단!!!!!!

입구야.. 가벼운 마음으로 올라간다.

이날 허리랑 다리가 아팠는데

그 오층탑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오른다.

다리랑 허리는 .. 기분에 따라 안 아픔.. ?

 

딱 입구까지만 왔는데..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 후지산은 아직도 구름모자 쓴 채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모두 다함께 오르는 영차영차 계단.

부실한 허벅지는.. 중간중간 쉬어주지 않으면 안 되었다.

분명 내려올 때 다리가 후둘둘 후둘둘 할게 뻔해..

 

중간쯤 올라가니

멧돼지 주의

원숭이 출몰 주의

곰도 나옴..이라고 적혀있는데............

이 계단에서 곰이 쫓아와도 도망을 못 가..!!

계단을 오르지도 뛰어 내려가지도 못할 계단 계단.. ..

계단 말고도 언덕길이 있긴 하지만

체감상 더 긴.. 슬로프를 걸어야 하니

아 몰라.. 계단 오르는 김에 끝장을 볼 것이야.

하지만 중간중간 쉬는 사람들이 있고

나도 그 참에 쉰다.

 

 

기온 6도이지만 잠바는 벗어던지고

물 좀 마시고 기운을 차리고 올라간다.

오랜만에 땀이 송송.. 이렇게 운동해 본 적이 없는데...

끝이 보이는 계단이 보이면...

아.. 내다리 .. 내다리이..

이제 다 왔구나.. 이게 오층탑이구나.. 하며 올려다보니

오층탑 .. 저 뒤에 보이는 사람들

 

또 저기까지 올라가야 하는겨???????????

 

398단이 아니라 전망대까지 오르는 계단도 있다 ㅠ

올라가야지..

이거 보러 왔는데 이 계단을 포기하면 어쩌라고

그리하여..

나도 찍는다.

그 후지산과 오층탑

이 풍경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

앞의 평화로움과 뒷 배경의 분주함이 이 동네의 인기를 실감하게 해 준다.

여전히 후지산은 구름 가득이지만

저기에 후지산이 있어요용,

 

구름까지 내가 어찌할 수 없으니 이 타이밍인걸 원망하지는 않아..

나도 잔뜩 흐릴 때 많으니까. 그래도 구름 뒤에는 맑은 산이 있다고..

후지산 가와구치코 주변 TOP 5 명소를 둘러보는 여행을 마무리했다.

아침에 오오이시 공원에서 그렇게 깨끗하게 보였던 후지산..으로 마음을 달랜다. 

히카와 시계점 골목과 후지산겐신사의 오층탑 뷰는 구름샷이라 아쉬웠지만

나름의 후지산에 대한 추억을 만들었다

 

구름에 가려진 후지산처럼, 내 마음에도 가끔 구름이 낄 때가 있지만,

그런 날조차 여행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다음에 또 오게 되면.. 더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을 듯한 기분이.. 든다.

 

남들은 꺼려하는 버스투어지만 나름 내 체력과 시간을 아끼며 즐기는 여행이 되었고

다음 기회에 다른 찬쓰를 노리는 용기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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