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안주와 따뜻한 분위기, 우리의 단골 이자카야
닭 사시미 먹으러 자주 가는 이자카야
원래 이 가게가 오뎅을 잘 한다.
오뎅 메뉴만 20가지.
부드러운 무 부터 소세지까지.. 각각 재료에 따라 가격도 다르다.
각자의 취향대로 메뉴를 정한다.
모두가 좋아하는 부드러운 무는 3개
배불러도 달걀은 먹겠다는 분께서 달걀 1개
꼬들꼬들 맛있는 면발의 시라타키 2개... 등등
일본 직장인들은 회식 문화가 한국과 다르다고.
각출이라는 곳도 많은데
사장이 한국인이면.. ..
아니.. 술고래가 사장이면..
안 그렇다..
밥먹고가!! 이게 기본이고
배가 빵빵해서 더이상 못 먹어요 할 때까지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
어쩌면 혼술 못하는 한국인 사장님이 술 마시려고 직원을 데리고 같이 먹는 것..
실상은 그러기 위해 직원은 열심히
법니다. .ㅠㅠ 흑흑..
그렇게 오뎅을 주문한 후에야...
첫잔은 맥주지..의 룰을 깨고 각자의 취향대로 달린다.
레몬사워
각 하이볼..
그레이프 후르츠 사워
과일을 그대로 짜서 주니까...
알콜인데 괜히 건강에 좋을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간단 메뉴의 메뉴들도 종류가 많은 곳이다.
토마토만 잘라줘도 400엔을 받는다니..
역시 이자카야 인심 ㅎㅎ - 파산핑..
술 들어가기 전에 먹어줘야 하는 담백 짭잘한 톤지루는
무와 돼지고기로 볶은 깊은 맛이 너무 맛난다.
스미소 곤약
곤약이 아무 맛이 나지 않는데
스미소.. 식초 된장이라고 하면 좋으려나?
달달이 식초로 조미된 된장에 콕 찍으면
된장이 상큼 곤약이 사각사각.. 꼬들한 식감에 스미소 한번 더 찍어먹는다.
아.. 상큼..
이 가게의 단점이 샐러드가 없다.
대신 오신코라는게 있는데 다른 일본 식당과는 다른
피클에 가까운 채소 절임이 나온다.
아삭한 피클 너무나 상큼하다.
술 한잔, 안주 한입
시큼한 맛이 얼마나 입맛을 돌게 하는지..
그 맛을 진정시키기 위해 얼마나 마셔대게 하는지....
술도둑이심.
그렇게 술도둑에게 빼앗긴 알콜은
다시 맥주로 달린다.
나 그렇게 잘 마시는 사람은 아닌데..
역시 안주빨인가?
닭 사시미
이거 먹으러 오는 이자카야
겉을 살짝 그을린 허벅지살
닭 간은...
내가 간 빼먹던... 여우여도 할 말이 없네 싶을 정도로 부드럽고..
조미간장에 톡
참기름 코팅을 해서 내 입에 쏙 담으면..
..
감사합니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기절의 맛.
그래서 여우가 생간 생간 했구나... 싶은..
여우 입장도 들어봐야 함이다. //
단골이라 가능한 특별한 메뉴
늦게 출근한 직원이.. (그러니까 직원보다 일찍.. 이자카야에 간 손님...은 우리.)
저녁 식사 먹는다며 생선을 구워 먹길래
어.. 저건 뭐에요??
마카나이데스 (직원 식사입니다. )
.. 우리건 없어요?? 물었더니
준데..!!
이래서 단골이 되어버린다.
직원 먹는 식사도
메뉴에도 없지만 시켜먹는 진상 단골..
물론.. 공짜는 아님.
처음에 주문했던 오뎅 세트가 나오고
부장이 주문한 오동통한 소세지..하나 더 시킬걸 그랬나..
국물먹은 소세지가 맨 앞에 있으니 뽀독한 식감일텐데..
나도 소세지 시킬걸 그랬나?? 싶은 기분이 들었다.
우선 내가 주문한 유부 주머니 모찌부터 건져본다.
저 안에 떡이 들어가 있지..
떡순이 떡 부터 챙겨야지!
모두가 좋아하는 무는
젓가락으로 힘주지 않아도 잘릴 정도의 부드러움
오뎅 국물이 잘 스며든 색깔.
따뜻한데 입안에 넣으면 바로 녹아버리는 무.
무가 눈사람 재질인가? 솜사탕 재질인가.
녹아버림..
오뎅은 또 술을 불러온다.
항상 마무리는 쌀이 들어가야 된다는 사장님이셔서
배가 터져도 밥을 주문한다.
그렇게 단련된 우리도 밥이 나오면 위장이 저절로 공간을 마련한다
모두 밥으로 마무리
..
김치 없어도 꿀떡꿀떡 넘어가는 솥밥
고소하다.
이렇게..
망년회 후에 또 한번의 이자카야 였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페이지 안의 하트 ❤ 를 눌러주시면 좋겠습니다.
'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약 곤란의 레스토랑을 예약하는 기업들의 방법. (7) | 2025.01.17 |
---|---|
맛있고 낭만적인 혼술의 밤, 신주쿠 로바타야키에서 (22) | 2025.01.15 |
신주쿠 이자카야에서 나홀로 한잔 어떠세요? (10) | 2025.01.14 |
혼자 사는 새해 아침, 마음을 채운 따끈한 스프 (9) | 2025.01.13 |
패키지 여행의 단점.. 부실한 식사는 한국인을 화나게 해. (13) | 2025.01.11 |
후지 벚꽃 사진으로 유명해진 신사를 찾아.. (10) | 2025.01.10 |
투명한 연못에 잉어가 날아요. 세계유산 오시노핫카이 (忍野八海) (12) | 2025.01.09 |
논란의 후지산 로손에 가보다. (8) | 2025.01.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