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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야기/여행이야기

기분만은 곤듀님.. 유럽 고성같은 호텔 몬트레 센다이

by 후까 2025.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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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오돌돌 오돌돌 거리며 신간선을 타고 도착한 곳은...

센다이.

개찰을 빠져나오니 역시 북쪽의 찬 바람이 싸다구를 날리며.. (이정도야 제주도에서 허구헌날 맞은 .. 바람 싸다구라..)

정신차려!! 넌 집 나온지 두시간 된 여행 초보야.. ..

온 몸은 긴장되고 머리는 멍....

하지만 찬바람으로 정신을 똑띠 차리게 하는 효과는

카메라를 들어. 인증샷을 찍게 한다.. SENDAI

나 DAI 안 하게만 해줘!!

 

개찰을 빠져나오면서도 수십번.

집에 갈까?? 힝..

힝.. 집 떠나면.. 힘든데 힝..

 

어머머 나 열나나봐 인플루엔자인가?? 힝

.. 온갖 안좋은 생각들로 머릿속을 꽉 채우고

주변을 돌아보니.. 내가 묵을 호텔이 보인다.

호텔 몬트레..

센다이 역에서 도보 3분.

그리고 정신을 차린다.

저.. 호텔 예약했기에.. 당일 캔슬은 100%..지불이다.

.............. 나. 집에 못 가............... 캔슬비용이 아까워..

멀리서봐도 초콜릿 상자같은 예쁜 외관.

그리고 역에서 바로 보이는 위치라 길 헤메지 않는다는 입지에 안심을 한다.

육교를 건너고 뚜벅뚜벅 걸어간 곳.

허......억

이곳은 해리포터의 그곳인가?

아까까지 열이 팡팡 나던.. 나는 긴장을 풀어버린다.

오늘 나는 여기서 잔다.

기분만은 곤듀마마........

옆집 APA 호텔은 5천엔 저렴했지만..ㅜㅜ

내가 여기서 자고 싶다는데 뭐.. 기분값이오!

몬트레 호텔 센다이점은 체인점이다.

오사카 우메다에도 이런 멋진 건물의 호텔이 있다고 한다.

 

호텔 창업주??의 마인드가

체코 프라하의 고성같은 분위기의 건축을 좋아하나보다

 

그래서 센다이에 있는데 체코에 있는 기분이 드는 호텔인것임..

뭔 조합인지는 모르겠지만.

뭐.. 기부니가 좋으면 좋은거지.

평소에 이런거 못하니 가끔 체험의 목적으로

그나저나 참 예쁘게도 만들었다.

웨딩홀도 있으니 이런 분위기가 결혼하는 신부님들에게 인기리라..

사진하나는 기똥차게 잘 나오겠다.. 물론 뒷모습..으로

이 계단은 그냥 모양일 뿐 올라가도 위에 있는 문은 열리지 않는다. ㅎ

입구는 소박하게도 입구..라는 곳을 찾아가면 된다.

해리포터에 나오는 그 승강장처럼 눈에 안보이는 곳에 있다.

이것은 자동문

마법처럼 문이 스르르 열리는데........

 

한국사람이 가장 

열기 어려워하는 문이 나타난다.

이런 문..

한국사람 잘 못 연다.

글도 못 읽어서 다다닥 붙여놓는 그런 문..

문하고 싸움하는 그런 문

 

당기시오..................

저돌적인 한국인 밀다 지쳐... 당기는.. 문.

.. 호텔의 진입장벽이라고 할까??

예약한 누구입니다..라니까

이 아저씨 내 발음 못 알아듣는다 ㅠ

 

그래요 외쿡인이라서 이름이..

근디 일본어로 발음하기 어려운 한국인 구강구조를 가진자의 발음이라

풀네임으로 전달해줘야.. 알아듣는다.

.. 김수하무거북이와두루미삼천갑자동방석......내 풀네임을 알려주었다.

숙박 체크인 사인을 하니 종이를 올려놓는 호텔리어.

사인없이는 아무 행동도 안하더라???

그리고 천천히 호텔 이용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중요한 사항은

 

룸키에는 번호가 없으니.. 방 번호는 이 종이를 보세요.

17층에 온천 스파가 있으니 10시까지 가서 이용하시면 라운지도 무료이용 가능이에요..

아침밥은 유료니까 사드셈.........

 

갑자기 숙제내는 선생님마냥 다다다다 말해주는데..

저기.. 3개밖에 못 외우는.. 뇌용량이라..3개밖에 못 외웠다.ㅎ

 

건네주는 종이를 들고 다시 읽어본다. ㅠ

와이파이는 테레비를 켜라.

라운지 이용은 어째라 저쨰라.. 같은 내용들.

이 호텔의 장점이랄까?

클래식함

엘베 층수 표시등도 디지털이 아닌 시계모양의 아날로그 방식

타이타닉에서

디카프리오가 뚜벅뚜벅 걸어내려올 것 같은 계단.

나선형으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계단과

여기저기 빛을 비추는 샹들리에...

각 층마다 예쁜 그림과 장식품으로

어느 고성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 여기 웨딩홀이지..

아까 밖에서 보던 계단으로 이어지는 문.

그러니까 밖에 그 계단으로 올라오면 계단으로 내려오게되는.. 문.

근처 편의점에서 간식거리와 물을 사들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 몬트레 센다이..

암튼 호텔이라는 격식..

다정 깍쟁이 같은 호텔리어

객실이 9층이랬지??

 

여기는 엘베 안 층수 표시판도 아날로그........

아.. 뭐 이리 갬성이랴..

갬성갬성한 호텔에 마음이 설레설레다.

9층에 똳 도착했는데

어.

문이 닫혀있음 자동문이래

가까이 갔는데 안 열림.

??

빙그르르 한 바퀴 돌고서야..

룸키를 여따 대라는... 아이 발견..

아.. 몰롸쒀..

그렇게 예쁜 등이 달린 복도를 지나.. (카메라 흔들림은 나의 마음과 같군요)

객실 입장.!!

 

근데.또 여기서

호텔 방 문 ,, 원래 잠그는거 맞져??

아니 자동으로 잠겨지는거 맞긴한데

안에서 한번 더 잠글수 있는거 아닌가??

안 잠겨서 한 2분 문하고 싸움함.. .

 

에잇. 문고리나 걸면 되겟지.

누가 들어오겠어?

그 승무원들이 알려주는 문고리 방범까지는 필요 없겠지..

공기청정기

아담한 실내

룸키를 꼽자마자 히터가 자동으로 나오고

실내 온도 25도.

욕실도 클래식해버림.

냉온수 수동 조절의 수도꼭지.

온수 30 냉수 70의 비율로 조절해야 적당한 따순물이 나오는 구조이다.

근데 샤워기는 온도 조절 샤워..

샤워기 파워 완젼 쎔.

발 씻는데 발가락 날아가는 줄.

 

 

파자마는 유카타 형식이 아닌 일반 병원 환자복 같은 상의와 하의 바지.

연박 고객의 경우라 생각되는데

베개 시트와 이불 시트는 하루하루 뒤집어서 사용한다고..(물자절약)

야경 구경할겸 창문을 열었는데

애개 요만큼 열리고 안 열린다.

근데 또 닫으려니 안 닫혀서 뭔고?? 봤더니..

버튼을 눌러야 닫히는 구조..

아.. 나 호텔에서 이거저거 처음 체험하는 중..

촌티를 벗을수가 없네

슬리퍼도 그 1회용 다 찢어질듯한 부직포 슬리퍼가 아니라

쿠션이 폭신폭신한 슬리퍼였다.

10시에 온천 스파가 마감을 한다니 서둘러 17층으로 갔고

욕실은 찍을수 없으니.. .. 사진 없음..

 

 

목욕중,, 지진이 왔다.

근데.. 이 지역이 여전히 지진이 많은 동네인데

목욕하다보니 지진이.. 작은게 왔단 말이지...

그때 재미있는거?

그게 절대. 재미있는게 아닌데..

 

온천 그 대중탕 욕조...가

파도가 친다

철헝철렁..

물이 넘치더라......................

 

지진은 작은 지진이었지만.

탕에 못들어간 이유....... 파도타기 못함.ㅜ

깔끔하게 샤워를 마치고.

평소에는 잘 하지 않지만 호텔이라 가능한

머리가 바짝 마를때 까지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고...

라운지로 이동한다.

첫 이용 고객에게는 맥주 한잔 코인을 줘서

아싸.. 목욕하고 쌩맥을 먹을수 있구나..

소프트 드링크 코너, 아이스크림 코너, 홍자 녹차 무제한 가능한데

일단 맥쭈..

코인을 넣으면 자동으로 한사발 말아주는 자동 맥쭈기기..

맥쭈는... 유리잔인데.. 종이컵은.. 맥쭈맛이 죽어요......

 

맥주 한 잔 마시며.. 라운지의 리클라이너 시트에 누웠는데.

세워졌더 등받이가 자동으로 뒤로 누워버려 자동 발라당이다.

발라당하며... 발도 천정으로 쑥 올라가는데.. 너무 수치스러워 ㅠ

 

창가라 살짝 추워서 방으로 도망.

 

 

신간선에서 헤메고

긴장했던 몸이 풀리고..

내일의 여행이 기대가 되면서..

또. 또 열이 나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체한것 같다.. 속이 답답하고 어질한데..

자면 좋아지겠지??

버섯등을 끄고 눈 꼭 하고 자는데

잠이 안 와............

새벽 3시가 되어가는데.. 잠도 안 오고..

 

진짜 나 아픈건가?

그냥 긴장된건가????

내일 오전에 여행 출발인데... 또 또 엄습하는 긴장감에..

여행을 와도 집 생각하는 집순이.

그래도 여행은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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