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하나로 난리가 났다.
동생이 엄마에게 전화를 했더니
엄마가 말을 안 하고 [음.. 음..]이라고 답을 한다고.....
그걸 카톡에 공유했더니..
자식들은 하나 둘.. 꺔땩 놀란다.
..
음음????
엄마 치과치료했나?
아님.. 음음에 대한 의학적 지식을 다 동원해서
뇌과학 병명까지 끌어내는
돌팔이 자식들...
해외에 있는 딸련부터..
아랫층에 사는 며느리..
출장간 오빠
유학중인 손주까지
할머니, 엄마.. 괜찮아요..라며 전화오고 찾아오고..
동생은 죽 끓인다고 지남편을 전복 사러 마트에 보냈다.....
엄마는.............
엄마 둥절..
그니까. 엄마는 한 5일 전에 임플란트를 했고
며칠간은 소독을 하라고 소독약을 처방 받아서 입 안에 머금고 있었는데
때마침 동생이 전화가 왔고
답을 할 수 없으니 음.. 음..으로 답.........
적당히 알아먹었으니 돼았다..싶어..
누워자는 중에
갑자기 출장간 아들 전화
아랫층에서 며느리 뛰어 올라옴
해외사는 딸련이랑
언니동생이 호들갑 전화질......................
엄마는 머여머여 이.. 시키들..
호들갑에 난리쳐서 당황한 듯.......
엄마 : 5일전에 치과 다녀와서 띵띵 부었을 때는 단 한명도 안부를 물어보지도 않더니..
나: 아니 그건 엄마가 매일 부어있으니까 글치..
엄마 : 나 죽어도 오지마라 어디서 어뜨케 쥭을지도 모르는디 전복사러 가고 며느리 뛰어오고.
나 : 아픈가?해서 걱정돼서 그런거잖아.....
엄마 : 어멍 죽지 아니했쪄~
나 : 살아이시난 다행이우다.
엄마 : 아 시끄러........<매번 등짝 엔딩 ㅜ>
과보호에 살았던 자식들은
이제 과보호로 엄마를 지켜보고 있다.
지금도 과보호하에 살고 있지만
그것이 익숙해지면 내가 돌봐야 할 상대에 대해 그만한 정성을 들이게 되는 것
해프닝으로 끝난 일이긴 했지만
그래도 마음 철렁한 자식들이 혹시나 엄마 혼자 시름시름 앓고있는건 아닌가 하는 걱정에
연락을 했더니
등짝만 쳐 맞고 왔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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