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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지자체 Ai 보다 더 성능이 좋은 할머니 네트워크

by 후까 2024.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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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가시고 엄마는 참 적적해 하셨다

50년 옆에 있던 사람이 없으니..

그 빈자리가 매우 크고 마음을 달래는 시간도 많이 필요 했다.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날만 좋으면 놀러다니는 자유부인인데..

 

이번에 전화하다 들어보니..

성당에 다니는 고할망.. 이라고
(고씨 할머니라 고할망 이라고 부르는 )..

고할망..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고

고할망이 요즘 매우 힘들어했다는 것.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났는데 갑자기 고할망이 전화가 와서 엄마에게 상담을 요청 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같은 일은 겪은 사람은 어찌 했나 싶은

지금 너무 힘든데 어쩌면 좋겠냐며

엄마에게 전화해 온 것.

 

엄마도 뭐 사람 사정 다 다르니까 어쩔 수 없지만

이래 저래 고할망과 수다를 떨고 위로를 전하며..

걱정마 언니.. 언니도 곧 좋아질거우다.

그랬더니 고할망이..

성당에 신부님보다 낫다며 상담 효과가 좋다는
만족한 고객의 평가가 있었다고 한다.

 

할머니들도 지지고 볶고 쌈박질 하던 하르방이 가시고나면

꽤 힘들어 하시는 듯..

 

 

그 외에도 아버지가 겪었던 병이 있어서
비슷한 증상에 고민하는 친척과 동네 아줌마들이 또 엄마에게 상담을 해오고

의사도 아니지만 그거 먹이고 살아수다.. 하는 비법도 전수해 주고 있다.

 

병치례 잦았던 아부지에게 굼뱅이 부터 이것 저것 다 삶아 먹여 보셨던 것 중에

효과 좋고 의사도 엄지척.. 인정했던 효능을 봤기에

동네 할머니 상담소가 된것은 아닌지.

 

그래도 자주 보지는 않았던 할머니가 직접 전화까지 걸어오며

마음을 나누는 모습에

엄마도 할머니들 사이에서 믿음이 가는 사람. 마음을 나누어 편안함을 얻고자 하는 사람인가 하여

다행이구나 싶은 거다.

 

요즘은 욕심 많은 할머니와 고집 센 할머니 이야기를 자주 듣다보니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맘씨 좋은 할머니는 다 어디로 간걸까?? 싶은데

할머니들 사이에서도 고민이 있고

그 고민을 나누면서 (물론 떡도 오고가야 하고)

서로의 안부를 물어주는 사이가 되며

,.

어쩌면..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고독SA 방지 Ai 시스템보다 더 빨리
그 분의 동태를 파악하는 할매 시스템이 되어있다.

놀러가자 전화하면..
A 할망은 아들네 가서 며칠 없고
B 할망은 코로나 걸려서 당분간 못 나오고
C 할망은 진짜 아파서 입원했다고..

동네 할머니들 동향을 싹 다 파악했다는 것.

.. 어찌 알아요? 물어보면. 놀러가자고 전화했더니.
다들 사정이 그렇다는 걸로 알지............

 

 

지자체에서 주는 Ai 기능 달린 손녀???? 같은 라디오는

부르지도 않았는데 대답하고

매번 동문 서답 하는데..
(또 그 기계가 몽충해서 매력적이라는 엄마..ㅎ-혹 혹.시 나를 그렇게 봅니까???)

Ai보다 동네 할머니 동향을 더 잘 파악하고있는

할머니 네트워크

 

지금은 동네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지만

할머니들 만큼은 동네 동향이 다 파악이 되는 듯 하여 신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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