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본 사는 회사원이기도 하고
내가 다니는 회사는 일본 법인이고
직원 중에 일본인과 한국인이 섞여 있으며
한국인 대표와 한국어로 대화하다가도
뭔가 의견이 맞지 않는 업무로 잔소리가 오고 가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일본어로 싸웁니다.
한국인 대표라 한국어로 싸우면 다다다다.. 할 말이 많고. 그 할 말 다 하는데
일본어로 싸우면 뭔가.. 쫌.. 부족하지만
그래도 일본어로 싸우는 이유는..
일본인 부장이 너무나 너무나 궁금해하기 때문이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대표와 의견이 안 맞아 충돌하는 경우가 있어요
특히 실무인 저와 의견 충돌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첫 수입에는 시간이 걸리니 적어도 3주 전에 자료를 제출하고 심사를 해야 하는데
대표는 그런 거 없쒀.. 그냥 3일 전에 하믄돼야~~ 하고 닐니리.... 태평!!

그럼 실무인 저는 복장이 터집니다.

아니라고오 아니라고요오오.. 라고 박박 우겨도
넌 아직도 뭘 모르네..
엥? 실무한테 뭘 모른다니.. 다 경험상.. 하는 말인디//
이때부터 설득형 잔소리가 시작됩니다.
일본어로.
이건 듣는 귀도 필요하거든요
실무의 잔소리, 대표의 확언
어느 쪽이든 편을 들어야 하는 일본인 부장의 입장에서
모르는 한국어로 따따따 거리면..
궁금해 미춰버릴 지경
그래서 일본어로 합니다.
그럼 심판이 되는 일본인 부장은
누구 편이든 들어줘요
그리고 사건의 시작과 내용, 이 언쟁의 상황을 파악하게 되지요

남의 싸움은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데
내용을 알아야 싸움 구경도 재미있는 법
한국어로 싸우면...
나중에 다시 일본어로 해석해줘야 하니
싸우면서 바로 일본어로 전환합니다.
아니 그게 아니고요.. 소레와~~ 나제 ...できないかて言うと!!
それは無理です!絶対に通りません! (그건 안돼요! 절대 될리 없어요!)
이렇게 자연스럽게 일본어로 흘러가는 대화
싸움의 언어는
청중의 귀를 위한 배려가 되지요.
우리 부장의 방침..
싸움은 붙이고 흥정은 말리는.. 듯 ㅋㅋㅋ
맨날 영문 모르게 혼나고 있는 대표를 보는.. 어리둥절한 부장을 위해
중간부터는 일본어로 중계를 해줘야
상황을 아는.. 일본인 직원을 위한 배려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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