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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해외 살이. 수술 전에 몰려오는 서러움?

by 후까♡ 2026.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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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츠를 넘기다가 정승제 선생님이.

혼자라서 겁이 났던 경험?? 에 대해 말하는데

혼자라도 아무 문제없아 살지만.

목 디스크 수술할 때 긴급 연락처를 적어야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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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 없다
친구 없다.. 해도

병원에서는 꼭 필요하다.
이건 문제가 생겼을 때 긴급으로 전화하는 상대이기에 적어라.

가족 없냐. 친구 없냐.

 

나이 든 부모님 전화번호를 적는 건 불효 같고

그렇다고 친구는 없고..

 

아.. 공감.

 

나도 그랬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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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에. 일본에서 대학병원 수술로 매복 사랑니를 빼야 했던 시절.

사랑니 하나 빼는데 수술. 입원. 호들갑이라

매우 매우 겁을 먹은 상황.

히히힝..

 

나의 예쁜 매복 사랑니는.
곱게 묻어놨는데..

어느 순간 까꿍.. 하고 머리를 들이밀었고..

멀쩡한 어금니를 썩게 하니까.. 빨리 박살내셔...
<즉.. 당신말고 내가 귀찮으니까 빨리 없애버려..>라며

대학병원 소개서를 촵촵 써주었다.

 

 

진짜 나는 안 불편한 매복 사랑니였는데
의사들이
내 어금니를 볼 때마다 마음을 불편하게 한 사랑니였다보다.

빼라

네.  <10년 경과>

빼라

네. <또 10년 경과..>

이렇게 20년을 뭉개고 뭉갠.. 매복사랑니다. 

그것도 신경과 초밀접한 곳에 위치해서
다들 대학병원가라고 추천했던.

 

 

20년 묵은 매복사랑니 빼기- 일본 대학병원 가다.

의사들은 내 사랑니를 보고 쓰으읍... 쓰읍.. ? 이건 대학병원이네.. 고이 매장된 매복 사랑니와 20년 함께 살고 있는데 모두 빼라고 하지만 동네 의사는 못 빼겠다 하는.. 딱 하나 남은 사랑니가

fumikawa.tistory.com

 

 

그렇게 가기 싫었던 병원인데

빼자.. 고 마음을 먹으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스케줄 대로 진행되어 버린다. 

캬ㅑㅑㅑㅑㅑㅑㅑㅑㅑ아아앜

 

 

대학병원에 가서는

저는 개개개개개개개개ㅐ객 쫄보입니다. 무섭습니다. 그러니

수면마취 발치를 하면 좋은데 입원을 하라고 ..

일단 질렀으니 그뢉시다. 하고 수술 일정을 잡았고

수술 일정을 잡으면. 입원 검사가 필요하다. 

그 입원 검사에 하루를 홀랭 쓸 줄이야..

 

하루 종일 기다리게 하면서 기다리고 피 뽑고

기다리고 엑스레이 찍고

마지막엔 간호사 상담도 기다려서 해야 한다.

 

 

그렇게 아침에 왔는데 벌써 4시를 넘기는 상황

밥도 못 먹게 하고 ㅠ

한 스텝마다 기다림 기다림 기다림.

 

 

이제 간호사와 상담을 하며 입원 절차를 알려주시는 중에

여기서 나왔다. 

긴급 연락처

 

나도 말문이 턱 막히는 거다.

 

긴급 연락할 사람..

없는데용.?

친구 아는 사람 일본어 하는 사람을 적으면 된데

없어.

회사 그것들이 사람이냐.. 인간 들.....이지.

 

그래도 적으래

 

깊은.. 고민에 빠진다

가장 나를 잘 아는 두 할머니.

 

하지만 이 두 할머니도 

내가 수술하다 뭔 일 나면. 바로 못 오시는 분들이다. 

 

그래도 적어야 한데

에이.............

.

그럼 이 긴급 연락처는
내가 수술하다가 불의의 사고 등으로 내가 의사소통이 불가할 때

연락해서 나 대신 병원비 내 줄 사람인거래.

 

아.. 그럼 돈 많은 사람?

회사. 회사를 적으면 된다.

 

어차피 내가 수술해서 회사 못 나가면 바로 난리 칠 사람들이니

바로 연락하면 정리해고 될.............??

 

회사전화를 적고
진짜 사경을 헤매고 있다면 알아서 하겠지.. 싶은

 

근데 그렇게 생각하니 또 슬퍼졌다.

아니 사랑니 빼는 것도 무서워 죽갔는데..

흑흑.. 사경을 헤매는 상황에 긴급 연락처가 회사야. ..라는 상상까지 하게 되니

서러워 !~.. 

 

사랑니 하나 빼는데 그럴 일은 없겠지만

신경에 붙어있다는 것 때문에 매우 겁을 먹은 상황이었고.

큰일 난 상황에서 날 보호해 줄 사람이 없다는 게 슬펐지만...

어차피 혼자 왔다 혼자 가는 삶이니 후회는 업쒀! 

 

 

혼자 노는 것도, 혼자 사는 것도 다 좋다.
그런데 가끔 이렇게 시스템이 요구하는 빈칸 앞에서 멈추게 된다.

긴급 연락처.
보호자.
비상시 연락 가능한 사람.

그런 칸 앞에 서면

내가 혼자라는 사실을 새삼 문장으로 확인받는 기분이 든다.

한국인이 가장 두려워 하는 단어

넌 친구 없어서 ... 혼자 밥 먹냐? 외톨이구나 .... 

 

그래 나 친구 없다.........소속은 있찌.....


물론 어떻게든 그 빈칸은 적어낸다.

그게 회사라는 게 대단히 걸리적거리는 부분이지만..
뭔 일 생기면 내 자리는 치워주겠찌..



혼자 살아가는 일은 생각보다 잘 해내고 있는데
가끔 이런 종이 한 장이 사람을 울컥하게 만든다.

 

내가 친구가 없찌 가오가 없냐? 없찌......
돈이 없냐? 없찌........ 

그럼 뭔일 생기면.. 스스르륵 사라지겠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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