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은 내 사랑니를 보고 쓰으읍...
쓰읍..
? 이건 대학병원이네..
고이 매장된 매복 사랑니와 20년 함께 살고 있는데
모두 빼라고 하지만
동네 의사는 못 빼겠다 하는.. 딱 하나 남은 사랑니가 있다.
그걸 20년 전에 의사가 이건 대학 병원이야.. 라고 했는데
아직 나오기 전이고 매복이고 지켜보자래서
20년이나 지켜보는 중..에
고개를 들었따...
머리를 내밀어라 번작이끽야~~~~~~~
그 때다. 구워먹을...때
내 몸 안의 일부이지만. 치아도 못생겼네 ㅠ
20년 만에 사랑니가 고개를 들었다. 빼꼼..
자.. 이제부터 썩어볼까????
...
살짝. 앞 어금니에 그림자를 만들어가는 中....
진행은 매우 느리지만 아무리 니가 양치를 잘해도
반드시 썩는다는 말을 한다.
그 말을 20년 동안 들었고..
20년 버텼는데..
이제 뺄 때가 된....것이다.
소개장을 써주시는 동네 치과 선생님
.. 그러곤 오천엔을 받으셨다.
-----------------------------------.
스케일링비+ 소개장 2000엔 인듯..
대학병원 구강외과.
일본 와서 대학병원이라니.. 큰 병원에 가는 설렘..
초진.
다시 엑스레이부터 찍고 CT 찍고..
쓰읍..
다음 주에 빼시죠..
잇몸을 가르고 뼈를 살짝 깎은 다음...
-------------------.. 안 들려요.. 안들을랍니다.
니혼고 와카리마셍...
선생님 저는 어찌 되는 겁니까>>>>>>>
... 아프겠지.. 죽게 아프겠지..
..
그래서 아픔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입원을 권유하신다.
나이도 있으시고.............
고멘나사이..
발치. 일정을 잡아준다.
당신은 이 날..
이름을 올려주셨다.
........ 수술 예약.. 완료
입원을 결정한 이유
사랑니 하나에 무슨 입원이야 하겠지만...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통증과 불안에
버티지 못하고 한밤중에 울며불며 응급실보다는
병원 안에서 너스콜을 누르는 게 안심이다... 싶은...
환자분은 나이도 있으시고..
신경에도 가까워서
<그러니.. 죽는다는 거죠??.>
통증이 무서우신 분들은 병원에 입원도 추천드려요..
< 그런 소리 해도.. 아픈 건 나니까..>
그리고 선생님은
나 같은 겁쟁이들을 위한.. 수면마취와 전신마취 둘 다 준비되어 있다며
어느 걸로 고를래?? 하시는데..
..
낸들 어느 게 좋을지는 모르지만..... .
수면마취???로 선택했다.
..오케.. 오늘은 안 빼고 살았다.. 는 다행함에 기쁘게 나오는 중..
사랑니 빼러 오신 다음 손님과 눈이 마주치고..
ㅜㅜ
이 대학병원에 오신 환자라면...
모두 나와 같은 사정? 다들 신경에 가까운 매복사랑니 소유자들..
일반 병원에서 어찌 못하니까 저짝가서 빼라고
대학병원에 소개장 편지 들고 온 사람들인데...
너도.. 신경과 가까운 사랑니 빼러 왔구낭.. ㅠ
.
그 짠한 마음을 살피며... 나왔고..
그리고 그를 다시 만난 건..
오늘 비용 계산하는.. 창구 앞이었다.
발걸음에 아픔이 보이는 청년..
...
그리곤... 나의 미래임도 직감했다.
두 발로 걸어 들어갔다가..
왜 네발로 걸어 나오냐..ㅜㅜ
한 며칠.. 일본 대학병원에서 입원 수면마취 사랑니 발치 이야기가 올라옵니다.
커밍 쑨.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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