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는 신간선도 있고 도쿄를 순환하는 야마노테선도 있고
각 지역을 연결하는 빠른 전철이 지하와 고가도로 위를 빠르게 달리는 곳이다.
하지만 일본 각지에 남아있는 노면 전차.
트램
아마 가장 유명한 노면전차는 가마쿠라의 에노덴.
하지만 도쿄에는 사쿠라트램도 있고 세타가야선도 존재한다.
느리게 동네 버스처럼 각 역을 천천히 달리는 노면전차는
어쩌면 일본 레트로 낭만이기도 하다.
한 량짜리 귀여운 전철이 달리는데..
눈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
미노와바시 역 사쿠라트램 종점인 하차 승강장 바로 옆에 위치한 커피숍
코히칸. 카페 체인인데 이곳에는 트램 승강장 바로 옆에 위치해서 기막힌 창밖 뷰를 자랑하는 곳이다.

창가에 앉으면 트램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보인다.

이 창밖 뷰를 보기위해 창가자리 경쟁이 있을 법도 하다.
아이 데리고 오는 가족들도 많은 편이고
가게도 센스있게 창가에 트램 모형을 설치해 두었다.
바로 앞에서 트램 직관이 가능한 카페.
커피 한 잔을 주문한다.
스미비 커피.
스미비라는건 숯불이다. 珈琲館의 炭火珈琲는 “스미비로 로스팅한 커피”
커피콩을 숯불에 로스팅해서 만드는 커피
일본산 비장탄을 사용해 엄선한 생두를 정성껏 로스팅한 커피이고, 진한 맛과 깊은 향이 특징이다.
비장탄으로 볶아 농후한 맛과 부드럽고 단맛 있는 여운을 즐길 수 있다.

일반 커피보다 조금 더 깊고,
입안에 남는 쌉쌀한 여운이 매력적
숯불은 고기도 맛있게 하고 커피도 맛있게 볶아준다.
다른 데는 좀 쓴 맛이 도드라졌는데 여기는 커피도 맛있다.
위치는 미노와바시 하차 전용 승강장 바로 옆.

이름도 간단한 가배관이라고 쓰고
코-히- 칸이라고 읽는다.



앉아서 커피를 주문 한 후, 창 밖을 보는 중에 들리는 익숙한 소리.
바로 앞 자리 할머니들이 이야기 중이었는데
.. 어.. 이건.
제주도 사투리!!
어머나 고향사람인가봐.. 싶어서 들어봤더니
간간히 일본어 섞인걸 보아 여기서 오래 사신 분들인가 보다.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어디 아프다부터 힘들게 살았네 남편 욕 같은 내용들이 절반..인데
잘 들어보니 일본에 와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그리고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였다.
한국말이라 듣는 귀가 없으리라 생각되어하시는 이야기 같은데
듣는 내가 마음이 숙연해지는 이야기였다.
어려운 시절에 오셔서 차별과 생존을 위해 노력하셨던 이야기가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할머니가 된 지금도 부모님 생각을 하시니 같이 울컥하기도 했다.


어린이 손님이 엄마랑 같이 왔는데 창가자리가 없어서 아쉬워하던 차
내 자리를 비워주고
돌아가는 길은 트램타고 가려고 했다.
올 때는 빠르게 오려고 야마노테선 우에노 역에서 갈아타고 빨리 왔는데
느리게 각 역 정차를 하며 종점에서 종점까지 가보기로.


차비는 성인 170엔
버스보다 싸다.
종점까지 한시간 거리..



미노와바시의 화장실도 일본식 나무집으로 지어졌다.



천천히 움직이는 창 너머로
6월의 수국이 보이고
도쿄 사람들의 생활이 보인다.

하차한 역은 와세다가 아닌 가쿠슈인시타역
여기서 조금만 걸으면 트램이 지나가는 길목을 다리 위에서 찍을 수 있기에

가쿠슈인시타 역에서 보는 길게 뻗은 선로.
푸릇푸릇한 잎이 선로에 깔린걸 보니
녹음이 짙은 계절임을 알게 된다.

도쿄의 사쿠라트램
와세다 역에서 미노와바시까지의 거리를
아담한 꼬마전차가 달리는 듯한 도쿄의 느린 전차
종점에서 만나는 카페에서 트램을 보며 휴식을 해보기도 하고
레트로한 동네 구경도 하는 작은 여행이 될 수 있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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