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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스트레스 받으면 또 흰머리 난다

by 후까 2018.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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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염색을 해야 하나 하고 고민을 한다. 3달 정도 간격을 두고 뿌리 염색을 하는데 자주 하다보니 머리결도 상하고 미용실에 가는 것도 부담이 되기도 한다. 또 가름마 부분과 귀 옆에 보이는게 신경이 쓰인다. 

어리지도 많지도 않은 나이지만 사람들을 자주 만나면서 머리를 넘길 때마다 앗! 흰머리 보일라 하며 넘기던 머리를 다시 앞쪽으로 정돈한다.  보통 일본사람들은 새치나 흰머리로 다니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일부러 새치 보이네요 하는 사람은 드믈다.  허나 오지랍센 사람들은 나이가 몇이냐, 벌써 흰 머리냐, 스트레스 받을 일이 뭐 있냐 등 곤란한 질문을 해온다.
그냥 둘러대면 될것을 대답을 해도 안해도 맘이 편치 않다. 흰머리 나는게 죄도 아닌데 왜 자꾸 뭐라구해!

그냥 저 초딩 때 부터 이랬어요. 가리려고 염색하다가 그냥 놔둔거에요. 라면 더이상 묻지 않게 한다.
그래도 끝까지 흰머리 뭐라고 뭐라하는 사람에게는, 병입니다. 전염될거에요. 라고 한다.

사실은 초딩 때 부터 그런건 아니고 자연스런 현상? 영양 부족과 스트레스, 솔직한 노화일 뿐이다. 


항상 미용실에 가서 염색을 했는데, 주변에서는 요새 염색약이 엄청 잘나오는데 뭐하러 미용실 가느냐고 집에서 혼자해도 예쁘게 잘 된다며 유혹을 한다. 한번도 해본적도 없고 긴머리라 염색약이 여기저기 튀어 더러워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다. 

허나 귀 얇은 나는 바로 드럭 스토어에 가서 좋아 보이는 염색약을 사버렸다. 그리고 할까 말까, 해야지 하지 말아야지, 오늘, 내일 하며 아직도 그대로 보관중이다. 

 그냥 당분간 버틸때 까지 버텨볼까 하는 생각도 있고, 어느 장관님처럼 흰머리를 멋스럽게 가리지 않는것도 좋아보이기도 하고해서 염색을 미루고 있었다. 

근데, 점점 흰머리가 보이는지 한 두사람이 자꾸 말을 걸어온다. 염색 할 때 된거 아니냐고.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신경이 쓰일 정도라면 할 때가 넘은 것은 확실 한가 보다. 

그냥 흰머리로 길러 볼까 하고요 라고 한다면, 그래도 좋지만 괜히 나이 들어 보인다는 단점과 거지 같이 없어 보인다는 극강 단점을 들며 염색을 권유하는데 그게 더 스트레스다. 거지 같이 안보이게 하는것, 그것 또한 자기 관리란다. 안할거면 좀더 멋스럽게 꾸미거나 머리결이 엄청 좋다거나 해야 한다고. 나는 멋스럽지도 머리결이 좋지도 않아서 염색으로 가려야 한다. 머리결 때문에 미루던 것을 다시 두피부터 물들여야 하니 악순환이다.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흰머리는 두피속의 머리카락이 스트레스나 영양 부족으로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져서 나온다고 한다. 중간에 영양 상태가 좋아진다고 하면 흰머리가 나다가도 다시 검은 머리로 변한다고 하니, 관리를 잘하면 다시 검은 머리의 영광이 찾아 올 지도 모른다. 

서리태 물이나 괜찮다는 영양제를 먹어도 내 나이는 몸의 영양을 충분히 채워주지 못하는건지, 아니면 더 양질의 영양을 섭취해야 하는건 아닌지 흰머리는 메롱 거리며 다시 뿅 뿅 솟아 오른다.
모르겠다. 영양부족 아니면 스트레스인데, 일하면서 살면서 피해가지 못하는 것 중의 하나니까 흰머리도 나와 함께 평생을 함께 해야 할지도. 자연스런 노화에는 끊임없는 돈과 관리가 필요한것을 다시금 상기한다.

한번은 지인에게 김경화 장관처럼 흰머리로 살겠노라고 말을 툭 밷었는데, 그 언니 표정이 별로다.
  앗! 강경화 장관. 수정 수정. 
김경화씨는 그 언니의 부군 되시며, 머리카락이 없으신 분이시다. (한개도 없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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