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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암을 의심한 동료의 놀라운 병명.

by 후까 2019.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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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퇴사한지 꽤 오래 되었지만...

잊을 수 없는 사건이 있다.


여직원 A상. 자유분방하고 천진무구한 성격.

어느 날 아침 라인으로 연락이 왔다.

[통증이 심해 고향에 다녀오겠습니다]라고.


평상시 건강한 그녀가 갑자기?

가까운 병원에 가면 좋은데 고향까지 내려간다는 게 좀 이상했지만..

아프다니 다녀오라고 했다.


그녀는 오사카에 갔다가..

주말을 끼고서 며칠 후에 출근했는데 아픈 기색 하나 없이 화장도 예쁘게 하고 왔다.


어디 아팠냐고 물어보니 주변의 눈치를 보더니 나중에 얘기해주겠다고 ..




점심시간이 되어 남자사원들이 나가고, 여직원들이 도시락을 뎁히고 앉았는데

A가 말을 꺼냈다.



병가를 받기 전날이 휴일이었는데

오른쪽 가슴 아래가 살살.. 아프기 시작하더니 저녁을 먹고서는 그 통증이 더 심해져왔다고 한다.

열은 나지 않았지만 가슴아래 속에서부터 쥐어짜는듯한 통증의 느낌은 내장이 굳어가는 느낌이었다며 점점 심해졌다고

밥은 잘 먹었으니 위는 아니고 

췌장이 굳은 느낌.. 쓸개에 돌든 느낌이 들어 너무 불안했다고 한다.

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앉아도 아프고 누워도 아파서 밤새 뒤척이다

갈비에 힘이 들어가면 간인지 폐인지 돌처럼 뭉쳐져서 터질 듯이 아파서

그 통증이 오래 가기에 밤새 뒤척이지도 못했다고 한다. 움직이면 아프다고.


밤새도록 쓸개 담석이나 췌장암?  겪어보지 못한 통증에 불안했다며..

--- 그녀의 통증에 대한 설명이 너무나 적나라해서 그 아픔을 같이 느끼는 듯한 훌륭한 설명이었다.


혼자서 아픔을 감당하기 어렵고 너무 아파서 누가 옆에 있어줬으면 했기에 병가를 내서 고향에 갔다고 한다.

-- 그렇게 아픈데 가방싸고 귀향까지하다니..



부모님을 역에서 만나고 바로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시작했다고하고

이러저러한 검사를 다해봤다고 한다.


부모님들도 설마 암은 아니겠지 하며, 불안해 했다고 하며..



오사카의 큰 병원이었기에,

내과, 외과를 돌며 충수염인가? 췌장염인가? 담낭염인가? 등등의 소견도 나왔지만

한번더 부인과에서 진단을 받아보라는 의사의 말에 또 부인과로 넘어가 진료를 받았다고 한다.


이 말듣고 밥먹던 여직원들이 [ 전이?? ] 냐고 물어보았다..



A상은 부인과 가라는 말에 부모님 불안 최고조였다고,

A상 역시 [온몸에 전이가 된것이야.. 이것은 암인것이야..] 라며 절망에 눈물만 흘렸다고 한다.


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으며 의사 앞에서 많이 울었다고 한다.

의사는 울지말라고 옆에 있던 간호사까지 등을 쓸어주고 난리가 났다는데.

지금 아픈거 혹시.. Φ?ΧΒ?ικ?μν 일수 있으니 피검사와 검체를 채취했다고 한다.



부모님까지 모두 긴장한 상태에서 의사가 어떤 병을 의심하는데

아픈것은 둘째치고 온가족의 마음의 상처가 될까 눈물만 나는데

의사는 부모님을 진료실에서 나가게 했다고한다.


A상은 드디어,,  당신 암이야.. 이런 말을 듣게 되는구나 하는 절망에 꺼이 꺼이 울었다고 하는데. ㅜ



산부인과 의사는 A상에게 클라디미아 증후군의 의심된다며

그게 뭐냐고 ?.

...

보통 성 접촉에 의해 균이 들어가 나팔관을 통해 몸안으로 침식해 내장에 균이 부착이 되어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병이라며

아마도 균이 들어간것 같다고 설명해주었다고 한다.


검사한 X레이, CT, 초음파 등등에 아무 문제가 없는데 오른쪽 가슴부위에 통증이 있다면 클라디미아 증후군의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의 경험에 대해 물었다고 한다.


.....


그 말을 듣자

암은 아니라는 안심감에 통증이 점점 줄어들었다고 하며,

혹시 검사결과 그게 맞다면 어찌해야 하냐고 물으니 약 먹으면 낫는다고 ..했다며.


3일 후에 검사 결과를 보고 약을 지어왔다고 한다.



통증이 사라졌고,

암이 아니다라 하여 가족들을 안심 시켰지만.

병명이 병명인지라 부모님께 설명도 못드리고 도망치듯 동경으로 와버렸다고...




도시락 먹던 B상이 -->
그럼.. 그게 암은 아니고 00염도 아니고. [X병인거야?]

뭐,, 그런거지.



-- 여기서 나는 또 문화충격 <이런것도 서슴지않고 말 할 수 있는 일본애들.. >



그래서

여자들에게도 많이 걸리는 거라서 알아두면 좋을것 같아.

내장이 돌덩이 처럼 굳는 느낌, 그 딱딱하고 부풀어오른 내장으로 아무 힘을 못쓰게 되는 공포..

그거 진짜 무섭더라.. 생리통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끊어지는게 아니라 다 터질것 같아.

그리고.. 그게 전염된다더라..

걱정마.. 전염은 그걸로 되는거니까..


그... 그거?


A의 리얼한 설명에, 직원들은 폭풍 검색을 하였고.

듣도보도 못한 병명에 대한 지식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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