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싸이월드 사진을 정리하며...

by 후까 2019. 10. 20.
반응형


싸이월드가 접속이 안된다는 뉴스를 접하고. 

[어머 어쩌나..]하는 충격 !!!

그 사진들.. 백업도 못했는데 이대로 사라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있었다.

그 뉴스에 달린 댓글들이 하나하나 공감이 되는게...


아이들 어릴때 사진이 다 거기 있다는 주부나

부모님 살아계실때 사진들이 있다는 분이나.

흑역사도 없애면 안된다. 지우지도 못하고 다시 보지도 못하면 안된다는 의견까지.




10년 15년 전의 추억이 다 거기있는데....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 뉴스를 접하고서 며칠후에 접속이 되나?... 하고 들어가봤더니..

된다. ^^ (느리긴하지만)


또 접속이 안될지 모르니,, 잽싸게 저장을 해야 했다.

각 폴더별로 나누어진 일상 사진을 오랜만에 보면서 내가 올린 내 사진이지만 으흐흐흐하며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손발 오그라드는 글도 많이 적었고, 스크랩한다고 여기저기서 퍼온 오글 오글 글들...ㅠ

대표 이미지만 봐도 어떤 글일지 알겠다 싶어 오글거려 클릭을 못하는 글까지...


추억이란게 이런건가?

사진만 봐도 10년전도 15년전도 다 떠오른다.


싸이월드 미니홈을 관리 안한지 꽤 되었지만, 사진을 정리하며 여러가지 감정들 느낌들이 떠오른다.

우선 나는 젊었고, 예뻣고, 어렸고? 행복해 보였고 지금 보다 많이 웃고 있다. .

나 이렇게 산다고 보여주는 곳이라 슬프다 억울하다 이런건 잘 안적는데 싸이때는 정말 행복한 시절이었구나 싶다.


그 때의 나는 어떻게 보여지려 했던 것인지,
어떤 분위기로 사진을 찍었던 건지.. 내가 정말 그런 사람인지 그런 사람이고 싶었던것이었는지.


한국에서 지내던 시절의 친구들 회사 동료들

젊은신 부모님 얼굴 (그 때만해도 아저씨 아줌마였는데..)

이제 다 큰 조카들의 아기때 사진까지도... 소중하다.


여자 조카에게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니 프사로 설정하더라.

전신노출하고 찍었던 작은 남자 조카는 민망하여 상반신만 보냈는데..예전엔 부끄러워 하더니... 용감하게도 하반신도 보내라고 한다.
*정말 하반신만 보내려다 너무 변태같아서 전신샷 전송..*


그 당시 남친과 찍었던 사진도 있는데 좋은 기억이라 그런지 지금도 좋네. 남들은 다 지우고 욕한다는 전남친인데 ㅋ  그 분도 지금 어디서 행복하길..


흑역사면 어떻고 오글거리면 어떤가.. 이렇게 내 생활을 글로 사진으로 동영상으로 남기며 그 순간의 생생한 기억을 기록하는데

지금은 그때만큼 사진도 찍지 않고 웃지도 않는것 같아 현실에 너무 쩔어 재미없게 사는건 아닌지 ....


10년이 지나도 15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다시 돌아보게 되는 행복했던 그 시절인데.. 미숙했고 어리숙했는데 지금도 그렇다는게 미스테리이고..

쓸쓸하다 슬프다 불행하다 생각해도 이런 추억 떠올리면 그런 쓸쓸한 날 보다 웃었던 날이 더 많았구나 싶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공감은 글쓰는 힘이 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페이지 안의  하트 ❤ 를 눌러주시면 좋겠습니다.
  (특정 국가와 단체, 상품의 왜곡된 표현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답글도 매우 환영합니다.  감사한 의견에 제가 배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