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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저세상에 가도 잊을 수 없는 맛.

by 후까 2019.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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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때 기억에 남는 일이 별로 없지만

선명히 몇가지는 기억에 남는다.

친구랑 그리던 그림, 버스를 타고 유치원 가던 풍경, 덮고 자던 이불 모양.
산타로 변신한 기사 아저씨. (동심파괴 수준이...누굴.. 속이려고..)


유년 시절이 똑똑한 편이었는지 ㅠ

기억이 나긴 하는데




유치원 때 잊을 수 없는일이..

가끔 친구가 배가 아프다고 교무실에 가면

선생님이 주던 알약이 있다.

친구가 한알 먹고 맛있어..

그러면

나도 배아프다.


선생님 나도 배아파요.. 하고 한알 얻어 먹은 알약이

참.. 구수했던 기억.



그 알약 맛이 독특했는데


한번, 갑자기 선생님이 화가 잔뜩 나서..

그럼 절대 안되지만..

유치원 애들을 모아 앉히고, 약을 한알 씩 나눠주면서

먹고 X어.. 그랬던. (요새 이럼 철컹철컹인데.. 그때는 뭐...)


암튼.

애기들한테 한 알씩 나눠준 알약으로 협박을 하는 선생님.


- 그와중에 나와 친구는.

이거.. 그때 배아프면 먹는 그거 아니야?? 하고

물없이 먹었.....다.



고소해..~



그 행동을 본 선생님은

먹고 X어.. 하다가

눈치 없이 먹어버린 이 분위기 파악 못하는 두명 때문에 피식 웃어버렸고

알약은 회수 되었다.




분명 선생님의 잘못된 훈육이었던것 같은데

그 나이에 내가 그걸 알리가 없었고 <선생님 이건 아동 학대입니다.~ 라고 말을 못했지..>

친구와 나만 이거 그 맛나는 알약.. 개꿀~! 하면서 냠냠.. 했다.



지금 뭐 다시 따져봐야 그 선생님은 얼굴도 기억이 안나고.

할무니..쯤 되셨겠지??



저번에 한국 갔다가, 언니가 챙겨먹으라고 준 영양제.

보통 영양제 (아로X민골드)같은거 먹으면 냄새도 나고 해서 싫어하는데

요번에 파마하고 머리가 푸석해서 이거라도 먹고 머리 뿌리에 영양을.. 이다 싶어 먹었는데


웬걸..

그때 그 알약 맛이다. ~~

고소해~~


알약을 씹어먹은건 아니지만

분명 분명


저세상에 가도 잊을 수 없는 그 맛이었던 !!!!


갑자기 유치원 때의 그 사건까지 떠올리게 하는 맛과 향!


이게 진짜 추억의 맛이고

앞으로도 잊지 못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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