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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태풍전야 슈퍼 털린 일본

by 후까 2019.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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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다 난리


해외 미디어도 동경을 향하는 태풍이 몬스터, 비스트 급이라고 한다.

태풍 잘 안오는 동경이라 지난번 처럼 지나가겠지.. 생각한다.

 

 

 

 

직원이 외출하고 돌아오더니, 없어 없어 그런다.

뭐? 뭐가 없어? 그러니..

 

슈퍼에 가스렌지 가스 사러 갔는데

가스도 없고 라면도 없고 빵도 없고 물도 없단다.

 

벌써?

일본사람들 너무 겁먹은거 아니야?

 

태풍이 예상외로 크니까 일부러라도 준비를 해두는게 좋지.

밤사이에 그냥 지나가버릴텐데..

 

울집 오사카인데, 저번 태풍에 날아온 뭐가 집 벽에 막 박혀버렸어.
그정도 바람이 불거라니 겁나지 않아?
동경 사람이랑 외국인들이 잘 모르더라고,

일본이 자연재해 얼마나 무서워하는지.

"북조선 미사일보다 무서워"

 

 

혹시 모르니까 빵이라도 사고 집에가

설마... 동경, 신주쿠에 사는데 정전되고 가스 안나오고 물 안나올까?

 

도심에서 라이프라인은 빨리 회복이 되겠지만 너 사는 맨션에 가스 물 전기가 뚝 끊어질 수도 있으니까.

설마

 

뉴스봐~ 950 헥토파스칼 듣도보도 못한 숫자야 엄청 커.

태풍 숫자를 본 적이 별로 없는데 다른 태풍이랑 비교해보니 헉.. 소리 나오게 크긴크다.

 

그리고 현금도 뽑아가.~

왜?

정전되면 편의점에서 카드 못받아. 교통카드로도 물건 못사. 동전, 지폐 챙겨~

아~맞다..

 

그제야 감이 좀 온다.

그리고 퇴근해서 바로 가까운 슈퍼에 갔다.

 

빵 코너 텅!!

 

빵코너 텅텅

 

빵 코너 텅텅텅

 

컵라면 코너.. 남은것들 .. ㅋㅋ

 

여기도 터엉..

 

 

 

뭐 주택지 가까운 슈퍼도 아니고, 그냥 역에서 가까운 직장인들 도시락 사는 약간 큰 슈퍼인데

11일 금요일 저녁에 이미 터터터터터터털털

 

사람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작년, 일본 오사카를 강타한 태풍 제비급이라

큰 태풍 경험이 적은 동경사람들에게 이제 니들 차례다 라며

 

 

기상청에서 경고 협박한다.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
가족과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서 대비하라.

 

아.. 이제야 왜 일본이 마모루 (지키고), 다스케루 (돕고) 이러는지 알겠다.

 

돌아오는 길에 본 근처 동물병원..

골판지 박스로 잘 막아둔 듯.

 

 

직원의 말에 다시 겁이나서

집에 오자마자,

빨래하고, 설거지도 다하고, 밥도 많이해서 소분하고

다된 빨래는 코인가서 말리고.

혹시 몰라 2리터 페트병 3개에 물 담아 두고

3일은 버틸 수 있는 식량 확인하고

 

집에 건빵 있는지 다시 보고..

베란다에 세탁물 건조대를 접어서 눕혀서 묶어버리고

그외 뭐 더 할거 없나... 하며 집안을 둘러보다

 

아@!! 충전 충전

충전기 풀로 빵빵하게 충전시키고

태양광 성능좋은 후레쉬 작동이 잘 되는지 확인하고..

 

혹시 철심 박은 유리창이지만 깨지면 어쩌지.하며 커텐을 2중으로 꽁꽁 닫아뒀다.

 

그리고, 대형급 태풍 관람용. 맥주와 안주를 재겨 두었다.

 

제발제발, 전기만은 끊기지 않길

전기 가스 다 끊어지면.. 진짜 빵하고 우유에 건빵으로 살아야 할 지도 모른다....

 

태풍의 영향권이 매우 넓고 강한 바람이 불고 있지만

동경을 좀 비켜갔으면... 그리고 저번에 큰 피해를 입은 지역도 비켜 가길...

 

태풍 다 지나가버릴 때 까지 방콕 할겁니다.

태풍 피해가 생기면.. ㅋ 블로그에 쓸게요

(그냥 블로그 쓸거리 없이 지나가버리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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