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아직도 팩스로 주문서를 받고, 우편으로 납품서를 보내는 것들을 이전에 알려 드렸어요.
종이로 데이터를 남겨두는 일본의 업무 시스템이 싫어서 저는 대부분 자료를 데이터화 하고 있는데..
그래도 문서는 남겨둬야 하니까 사무실 책장에 팩스로 받은 수많은 주문서들을 회사별로, 달별로 정리하여 넣는것도 일입니다.
우체국 가는거야 일도 아닙죠..
연말에 한꺼번에 파일 정리할 때는 허리 나가죠.
(손도 베어요 정말 피땀흘려요 ㅠㅠ)
이런 일본의 사회를 재미있게 표현한 광고가 있어요.. ㅋ
페이퍼레스 시대 언제 오는 겁니꽈~~!!~!
선배 사원이 손에 붕대를 감은 사원을 보며 묻습니다.
[오른손 왜 그렇게된거야??]
[건초염 (근육염증) 이에요, 50명분 입사 처리서 손으로 쓰는데... ]
[고장났어요 ㅜㅜ] - 표정 리얼~ ^^
[엄살이 심하네.]
[저 더이상 못써요.]
[사직서.(퇴직 희망서)? 근데 글씨가 좀 엉망이네 ㅎ]
[왼손으로 쓴거에요.ㅠ 오른손이 이래서~ㅠㅠ]
[손으로 쓰는 업무가 없어지는 날이 곧 올거야..]
[언제 오는 겁니까..]
[~몰라~]
이번 4월에 옵니다.
2020년 4월 전자신청 의무화
업무 처리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 △□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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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부터 의무화 된다는데요.
ㅠㅠ 마이~늦어따~~아이가..
한숨 나옵니다.
하긴 광고가 과장이 아니기도 해요.
정말 업무 처리하는데 손으로 작성하는 서류들이 많아요.
업체가 여러곳이면 각 업체의 양식으로 맞춰 써야 하니까요
저도 오전 업무중에 손가락 삐걱 거리게 쓰고 있어요. ㅠㅠ
(배송지 주소까지 한자로 한글자 한글자 적어요, 매장 이름도 길기도 길고~~ ㅠㅠ)
그리고 스캔 뜨고, 팩스 보내고, 우편보내고 ㅠㅠ
판매나 회계는 프로그램이 있어 전산화가 되어있지만 아직도 메일보다 팩스를 선호하는 업체들<거의 대부분>이 있어서
회사에 있는 복합기는 하루종일 복사 기능보다 팩스 기능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대용량 메일 보내는건 익숙하죠?
일본에서는 메일로 보낼 수 있는 용량이 오버되면.. 대충 8M ㅠ
용량이 커서 못보낸다는 연락과 함께데이터 택배라는 사이트를 이용해서 파일을 업로드 하고 다운받게 합니다.
일종의 웹하드 형식 사이트.
<기가 용량은 업로드도 못하고 8M 좀 넘는 파일>
업로드 시간 다운로드 시간도 오래걸리고. ㅠㅠ
때문에 회사에 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서,
대용량 메일 서비스를 옵션으로 신청하라고 자주 와요.
<물론 유료 서비스>영업사원이 왔길래 필요없다고 하니, 파일 택배 이용하는것 보다 편할 텐데.. 이런 신 기술을 거절하냐라며 권유를 하는데..
무료로 더 쉽게 사용하는 방법을 안다고 돌려보냈지요.
<어째.. 한국 사람한테 팔아보려 하다니.. ㅋㅋㅋ>
일본에서는 웹메일을 사용하기 보다는 자사 사이트 메일을 할당 받아서, 아웃룩을 이용해 메일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G메일 같은 메일로 전송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메일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회사에 와서 메일함을 열어봐야 합니다.
<우리 회사 사람들이 그랬어요.>
지금 제가 다니는 회사도 제가 입사하고서, 다 각자의 웹 메일로 전송하고 집에서도 확인 되게끔 시스템을 바꿔놨어요.
부장도, 제가 알려준 방법을 이용하고서 일이 100배 빨라졌다고 타 회사에 자랑자랑 하고 다니는데..(창피하네..)
대신 집에서도 일하고 있죠 ㅠ
스마트폰에서 회사 업무 처리를 하거나, 원격 PC 조작을 하는 방법까지 알려주니
이런거 아는 업체가 단 한군데도 없다며 부장은 환타스틱하게 놀랍니다.
그러나 우리 전무님은.. 아직도 아날로그가 맘이 편하시데요.
엑셀 파일 열고, 프린트해서
첫 줄부터 손가락으로 집고 전자 계산기로 탁탁!!
----------> 하긴 수동이 손에 익으셔서 오차를 정확히 잡기도 합니다.
광고 모델이 손에 붕대 감은거 보면..
남일 같지 않고..
정말 종이 없는 페이퍼레스 시대.. 일본에도 꼭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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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국가와 단체, 상품의 왜곡된 표현이 있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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