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흐린 날씨에 출근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텅! 하는 소리가 들리고 전차의 빠아아앙~~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텅! 하는 소리는
음.. 빈 트럭에 짐짝 던져 올리는 듯한 둔탁한 소리?
트렁크 세게 닫는것 같은 느낌인데
근데 2분후에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
근처에 큰 도로가 있어서 소방차가 자주 지나다니니 그냥 또 어디 달려가나? 싶었어요
근데. 큰도로에서 달리는 소리는 작아졌다 커지고 다시 멀어져서 작아지는 사이렌 소리인데
이번에 들리는 사이렌 소리는 점점 커지다 멈췄어요.
현관을 열고 나오면, 동네 역이 보이는데..
열차가 서 있는게 보였습니다.
????
그리고 엘베를 타고 1층 현관으로 나왔는데
맨션 바로 앞에 커다란 빨간 소방차가 있어요.
????
그리고 역 쪽을 보니 다른 소방차와 앰뷸런스?가 여러대 서있어요.
상황이 이상하니 트위터로 동네 역 이름으로 검색을 해보니...
[우리동네 역에서 사람사고. 열차정지중.]
헉..
그리고 골목을 살짝 엿보니,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있는걸 보니.. 구경이 났습니다.
아침부터 험한거 볼까봐 그냥 돌아나와
회사에는 걸어왔어요.
10월 들어 열차 사고가 많은걸 보니..
뭐가 있나? 싶네요
역시 열차 정지 소식만 있고, 사고에 대한 뉴스는 없네요.
아침 출근 시간이라 현장을 본 사람들이 파랗게 질려 있다는 트위터도 있고,
빠른 재 운행을 위해 수습을 하고 경찰의 현장 검증도 순식간에 마무리해서
사고난지 1시간도 안되어 재 운행 되었답니다.
너무나 자주 일어나는 사고인지라... 가끔 전철에 오르면 오싹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가장 무서운것이 전철에 갇히는것인데(폐소공포 때문에)
사고난 전철은 대부분 문을 열어주지 않아요.
사고 현장을 향해 두 손을 모으는 사람도 몇 있었지만
오늘도 구경거리가 된 사고 현장에 모여든 사람들과 많은 트윗에 출근시간에 뭔짓이냐는 글들을 보며..(하긴, 무단횡단 하다 사고나서 차 막히면 뭔짓이냐 하겠죠..)
하마터면 사고 현장을 볼 뻔했지요...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사람사고라니 좀 놀랍기도 하고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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