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는 크지 않지만, 회사에 주문이 많아져서 배송 준비를 담당 할 분에 아주머니가 들어오셨다. 
발주서 대로 물건을 찾고 수량을 확인하여 포장을 하고 송장을 부착하여 배송업체 직원이 가져갈 때 까지의 업무를 담당한다.




처음엔 젊은 사람들 많은 회사에 아줌마라 미안합니다. 하시며 들어오셨는데

초기에는 물량이 별로 없다가 주문이 폭주하여

바쁠 때는 사원들도 다같이 창고에 내려와 물건을 옮기고 큰 상자는 결박을 하여 포장하는 등 택배 회사에서 물건을 찾으러 오기 전 까지 혼자서 하기 힘든 많은 물량을 시간내에 처리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편이다. 

아주머니는 자신의 일을 도와주는 직원들이 고맙기도 하고 빠르지 못한 자신이 사원들 고생시킨다고 미안해 하기도 하신다. 

화장품이 대부분이라 박스안에 담은 상품이 운송중에 깨지거나 찌그러질까, 사이사이를 종이나 뽁뽁이로 꽉 채워서 보내기에 배송에 대한 클레임이 확실히 줄어 회사쪽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아주머니는 전무님이 직접 창고로 오셔서 포장이 깔끔해서 거래처에서 고마워한다고, 도움이 되었다고 그리고 배송후에 깨끗이 청소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셨다고 감격해 하셨다.

때문에 회사에 도움을 줘야 겠다며, 사이를 메꾸는 신문지나 공기 포장지를 수집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하셨다.

가장 좋은 것은 역안에 프리 페이퍼같은 신문을, 그 곳을 지나가다가 슬쩍 슬쩍 들고 오시는데 식은땀이 난다며 프리 페이퍼인데 기분은 프리하지 않다며 부끄러워 하신다. 








여직원끼리 한잔 하러 갈 때 아주머니도 같이 가자 했는데, 퇴근이 빠르기에 기다리셔야 하기도 하고, 중학생 아들과 지방 공무원인 아저씨의 저녁 식사를 준비해야 한다고 몇 번을 거절 하셨다.

그래도 한번은 같이 가자 했을 때 일탈인듯 홀리듯 뭐 어때 하고 참가 하셨다. 

젊은 여직원과 오랜만에 맞는 술자리는 많이 설레셧나보다.

결혼전엔 버블이라 자신도 많이 마셨다 하기에 전성기를 또 한번 이라며 맥주를 많이 권했다.

그 젊음에 취하여 아주머니 진짜 많이 마셨나보다.

역까지 비틀거리는 아주머니가 걱정이 되었지만 같은 역을 이용하는 직원이 있으니 괜찮겠지 싶었고, 금요일 저녁이니 주말 푹 쉬면 좋아지겠지 싶었다.


동경 메트로선의 매너 포스터 中


월요일. 아주머니가 출근하여 금요일 만취 행각에 대해 고백을 한다.

사실.
역안에 들어갈 때 부터 보행이 바르지 못하고 계단도 거의 기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열차를 기다리는데 메스꺼워지고 한번 게워내니 역원이 뛰어와 괜찮으시냐며, 부축
아주머니가 무게가 좀 있어서,
역내 방송으로 휠체어를 제공해달라는 방송이 나가는 소리를 들음.

역안의 사람들이 자신을 보는것이 보임.

역원이 휠체어를 가져왔고 겨우 앉았는데 쳐다보는 사람들이 많아 두손으로 얼굴을 가림.

다른 역원이 자신이 게워낸 뭔가를 청소하는 것이 보이며 정신이 아득해짐.

눈을 떠보니 역안의 보건 휴게실이었고, 새벽차를 이용하여 귀가.

에라 모르겟다하고 취침.

아침에 헛기침 하는 남편과 아들이 아침밥 안주는 엄마를 뒤로 하고 밥 사먹으러 나가는 것을 봄.

주말 내내 부부는 냉전이었지만 오히려 반항해서 좋았다고 함.


그리고, 월요일 출근할 때 아주머니가 진짜 창피해서 내리는 역이 아니라 다른 역에서 내려 걸어올까도 생각 했지만 그건 아닌거 같아서, 출근 전에 백화점에서 과자를 사고 역에 내리고 역원 사무실에 들렸다고 한다. 

역 사무실 문 앞에서 금요일 술먹고 쓰러진 00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날 젊은 친구들하고 오랜만에 어울려서 평소엔 절대 그렇지 않은데 그날은 .. 죄송합니다.
너무 부끄러워서 문앞에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머뭇 머뭇, 눈도 못마주치고 정말 창피합니다.

그래도 제가 민폐를 끼친거 같아 죄송하고, 작지만 역원들과 함께 드세요.  하며 사과 하고 도망치듯 오셨다고.

한참 뒤에 이 사건을 알게된 사장님은 가정 주부에게 그렇게 권하면 어찌하냐고 여직원들을 꾸중 하셨고.
일탈행동의 나비 효과로 아저씨가 일못하게 하면 어쩌나 하고 당분간 모두가 불안했지만 아주머니는 또 밝은 표정으로 출근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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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회사원 후미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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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평소에는 좋으신 분 같네요. 역시 술이 만악의 근원입니다 ㅋㅋㅋㅋㅋ

    2018.09.08 02: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하란

    뭔가 감동적인 이야기네요. 실수는 할 수 있죠.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어디에 있어요ㅎㅎ
    본인도 간만의 일탈을 즐기고 싶으셨을 것이고
    평소에 술을 잘 안 먹는 생활이면 자기 주량도 몰랐을 거니까 한순간 실수 할수 있는데
    그래도 저렇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뒷수습을 다 하신 게 대단하신 것 같고 본받을 행동인 것 같습니다. 타의 모범이 된다는 말이 이런 거인 듯

    2019.06.26 17:5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