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가슴에 못박는일은 그만 해야지 하면서도
지금도 자잘한 못을 박고 사는 자식년이라 늘상 조심하려 해도
이놈의 조동아리는 생각도 안하고 대못을 발사하기도 한다.
하긴 해외에 살아서 나 사는거 보이지도 않고,
지진 화산 태풍 많은 불안한 일본에서
TV에서 보는 외국인 노동자처럼
내가 험한일 당하고 사는게 아닌가 하는 엄마의 상상력이 웃기기만 하다.
엄마도 가끔 자원봉사 나가면 외국인 노동자들이 얼마나 어렵게 사는지 봐왔기에
해외 나가면 다 그런줄 아는지..?
아니지..
다른건 아무것도 아니고 나이먹고 혼자인게 불효인거지.
허약 체질에 비염도 있어서 나는 가족에게 놀림거리다.
나는 패기쉬운 동네북이라 서러움 만땅이지만
이런 체질에 나이에 따라 쇠퇴하는 늘 근 자 식을 보여드리기 미안하긴 하다.
엄마만 나이드나.
나도 시간에 따라 중력에 따라 쳐지는 근육들.. (근육이라 합시다..)
집에갈 때 마다 친정에 가는 딸 마냥 꾸며서 가는게 여간 긴장이 된다.
집에가는데 잠옷입고 가고 싶은 심정이지만...
공항은 통과해야 하니 사람다운 모습은 하고 가야지...
엄마는 항상 자기가 자식을 그렇게 만든게 아닌가하는 자책이 있는데
그걸 엄마탓으로 해버리면 엄마는 맘이 더 아프지..
그걸 인정해버리는거니까.
생각도 안하고 입으로 쏘아버리는 가족들은
나의 허약함과 쿨럭 풀쩍하는 비염에
왜 애를 이렇게 낳아가지고 .. 이런 말을 한다.
-- 남탓하면 편한데//
근데.. 그럼 안된다는 철이 이제 찔끔 들었다.
엄마는 내 눈치를 살짝 보는데
엄마가 글케 난게 아니고
내가 세포분열을 글케 하고나온겨~
밥주는 대로 잘 크면 좋은데 내가 대충먹고 이리 된건듸 어쩔..
엄마 얼굴에 고마움이 보인다.
항상 남의 탓 하던 가치관을 좀 바꿔보려 여러 생각을 하게되는데
뭘하던 부모탓 엄마탓, 금수저 아니네 탓할 시기는 지난지라..
10년 뒤에도 이지경이면 내탓이지..
알아서 밥먹고 잘 크던지 바꾸던지 하게 되겠지..
엄마탓 하지 말자.
내탓, 남탓 하지말고 누구의 탓도 아니라고 생각하는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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