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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엄마 잔소리 & 3초 수선!

by 후까 2020.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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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안 든 딸 ㄴ은 집에 가면 편하게 먹고 자고 놀고 온다.

이번엔 코로나 때문에 집 밖에도 잘 못 나가게 돼서

집돼지 되기 딱 좋은 상황이었다.

 

 

집에 있으면 듣기 좋은 엄마 잔소리는 덤이다.

휴지 좀 아껴 써~

수건 좀 그만 꺼내~

밥 좀 더 먹어~

그만 자고 일어나~

방에 불 끄고 다녀~

이불 덮어놔 장판 식는다~

TV는 끄고 나와~

 

등짝만 안 때리지 0세부터 지금까지
같은 잔소리 무한 반복.

 

그리고 이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예전엔 들으면 쭈굴 하는 엄마 잔소리는
지금은 다 OKOK 대츠 오케이~

영혼 없는 NE NE NE 대응이지만

방에서 나올 때 장판 한번 보고, TV 끄고, 불 끄고, 방문 닫고..
엄마 스타일에 맞추어준다.

그래도 수건이랑 휴지는 많이 쓴다. ㅠ

 

 

대신 더 좋았던 것은 혼자 계신 엄마가
엄마의 파워(활기)를 찾으신 것 같아서이다.

다 큰 자식들과 어린 손자들에게는 별 잔소리 없지만
혼자 사는 나는 아직도 손 안의 자식인지라

관리 들어갑니다.~라는
엄마 파워가 불타오른다.

자식관리 = 야! 이 자식아!!!
<딸 자식>

 

아직은 엄마도 엄마 하고 싶은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아들이 아버지 대신 엄마를 간섭하려 하니
흥칫뿡 이셨는데


엄마가 하고 싶은 거 (오래 걷는 거, 일 나가 무리하는거, 텃밭 하는 거)
엄마 힘들까봐 오빠가 못하게 하고, 오빠한테 용돈 받는 입장이라

흠칫뿡뿡..

 

그래서 엄마말 듣는 아이가 있어서 좋은가? 모르겠다.

내가 Fe 없는 건 확실하지만.. <빈혈. ^^>

 

 

 

 

그리고 내가 끼고 다니는 머리핀

 

 

자고 일어났더니.
저 가운데 꽃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본드로 붙였던 자국이 있었고,
꽃과 핀이 분리되어 한가운데가 허옇게 돼있길래
엄마 한데 떨어졌네.. 하고 보여주곤

화장실 다녀 왔는데

 

바느질로 꽃들을 꽁꽁 묶어 주었다.

 

 

나머지 꽃 까지 안 떨어지게 티 안 나게 수리 완료~!!

오!~ 고객만족!

 

 

잔소리는 잔소리대로 하지만

 

 

다 널 위한 거야 너 너너

NE NE NE NE Ye~ Ye~ Ye~ 

 

그게 다~ 사랑인 거 내가 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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