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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이시국, 엄마의 생존 체크

by 후까 2020.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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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집에 갔을 때,
갑자기 신천지 터지고 감염자 수가 막 늘어나던 때.

일본도 상황이 좋지 않았던 터라
집에서도 혹시나 하고 마스크 쓰고 살았다.
(병원에서도 쫓겨났었기에)

엄마도 우려가 돼서
일본에서 이모가 왔는데도 조카애들을 못 오게 했다.

 

혹시 모르지만 내가 감염원이 될 수도 있어서??

 

근데 열도 안나는 저체온이고
증상이 없으니 괜찮나?? 싶어도
이시국이라 걱정인거다.

 

한국에서 10일을 지내다 일본으로 돌아왔는데

멀리 떨어져 사는 딸이 걱정이 되나 보다.

 

 

일본에 돌아온 뒷날 엄마와 전화하는데
10일이나 있다 오니,
엄마 옆에서 자던 내가 없는 게 허전했는지
밤에 살짝 깨서 비몽사몽 중 옆에 자던 얘가 어디 갔나? 하고
한밤중에 사라진 애 찾았다고 한다.

아.. 일본 갔지!!

 

그렇게 걱정이 되었는지

이제 매일매일 건강 체크하러 전화가 온다.

 

 

 

보통 며칠에 한번 전화하는데

매일매일.

당연히 밥 먹었냐? 는 물어보고

아프냐? 목 아프냐? 열은? 등등

 

 

내 생사는 엄마가 제일 빨리 알게 될 듯.ㅋㅋㅋ

 

 

가까운데라도 살면 얼굴 보며 몸보신할 음식 먹고 할 텐데

한국도 아니고 일본에 살아서 더 걱정이 되나 보다.

뉴스도 일본도 별 상황이 좋다 하지 않아서...ㅋ

 

만약 일본에서 그거 걸리면 병원 가서 치료 잘 받고

퇴원하면 바로 한국 와서 요양하라고..

만약 내가 일본에서 코로나에 걸려도 가보지 않을 거라며 ^^

 

엄마는 허리 다리가 너무 아프고 나이도 들어서
빨리 죽어야지 싶다가도

뉴스를 보면
코로나로는 죽고 싶지 않다는...

뭔가 비관적인지 희망적인 복잡한 심정..

 

그래서 매일 기도를 한다고 한다.
아이들 이름을 하나하나 들면서 누구는 이렇게 해주시고
누구는 이렇게 돌봐주시고
기도를 들어주든 말든
사투리로 말하면 못 알아 먹든 말든
기도하지 못하게 되는 날이 되어도 오늘 기도 복붙입니다.~라며
부탁 기도를 올린다고.

 

그러니 내가 잘 먹고 건강해야지.

엄마 걱정 안 하는 튼튼한 면역력과 튼튼 근육을 키워야 하는데

요가도 쉬고 있고... 살 늘어지는데.. 우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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