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울 엄마가 그렇다.
예전에 식당 운영하기도 했고, 식구가 많아 식재료를 많이 사오기도 해서
한 사람 살림 분량이라는게 감이 잘 안잡힌다.
일본와서 고추장 사러 가려면 한두시간 떨어진데 가야 한다고 했더니
이걸 보내줬다.
아니 엄마 나 혼자 사는데 6키로 언제 먹냐고
이거 냉장고도 안들어가..
엄마는 먹다보면 다 먹는다 먹어라.했는데
아아악. 엄마 너무 많아.. 혼자 ~
그러더니 또 당면 96인분이 왔다
엄마 이건 96인분. 내가 100번 해먹어야 되는 양인데..
많이 먹어라.
그래도 이걸 언제 다 묵냐고~
항상 한국에서 국제택배가 오면 두근거린다
또 어떤 대용량 음식들이 들어있을지.. 두근두근
이런 고추장이나 당면이 들어 있으면,
고마워보다 아니 이걸 어쨰 먹으라고 .. 라며 투정만 부렸다.
이제야 드는 생각이지만
엄마는 나 좋으라고 보내준건데
돈쓰고 욕만 들었던듯.
받으면 받은냥 그냥 불만 없이 고맙다 말을 못하고
엄마라서 이걸 우쩌냐고~~ 불만만 말했던것 같아서
이 불효녀가 이제야 이제야 그 마음을 눈치채고
고맙다 한마디 못전한게 미안하고 맘아프다.
선물을 줬는데 불만이었던 사람에 대해 내가 속상했을 때가 있었는데
그 마음을 알면서 나는 엄마한테 짜증냈던것.
그래도 엄마는 내색 안하고 다 받아주었고.
미안하고 고맙고 이제부터는 그 마음 다 고맙게 받고
엄마한테 잘 해야지
하는데.. 철 안든 딸 ㄴ 은 그게 제일 어렵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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