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 혼자 지내시고 있는데
<오빠네와 살림을 분리해서 한집에 살지만>
밥을해도 2인분, 장을 봐도 2인분, 국을 끓여도 양이 많다.
항상 두사람 분량이 손에 익었는데 이제 1인분이라는게 딱.. 감이 오지 않는거다.
라면을 끓여도 물이 많아진다.
항상 저녁에 간식을 찾던 아버지
내가 한국에 갔을 때, 자려고 누워서 TV를 보다보면
엄마는 간식거리를 들고 들어온다.
"이 시간에 먹고 자면 살쪄엉"
"아빠는 매일 뭐 먹고 잤는데"
"그러니 배가 나오는거지..~"
두 사람의 삶의 패턴은 버릇으로 남아 허전함을 부른다.
아버지 밥그릇, 금박 입힌 아버지 숟가락도 그대로 두고 있다.
고기를 구웟는데 양이 많았다고 한다.
양이 많으면 남기면 되는데
차린 밥상이라 그걸 먹게 되더라는..
알고 있지만 양을 가늠하지 못한다.
한 사람의 빈 자리를 남은 한 사람이 다 채워야 하기에
그 쓸쓸함과 적막한 공간을 다 채우며 살게 된다.
근데 그렇게 하고 싶다는 거다.
빨리 잊으라 하지만 잊지않고 오래 기억하고 싶은거고.
그 추억에 행복해 지기도 하다고.
빨리 잊으라는 소리도 싫고 울지 말라는 말도 싫어진다고.
못잊고, 울고 싶을 때는 울어야 편하다고 참으려니 더 힘들어진다니..
그래서 괜히 혼자라도 두 사람의 생활 습관은 사라지지 않는것 같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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