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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확실한 우리집 유전자.

by 후까 2019.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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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잠시 한국에 다녀왔다.

일본은 8월 15일 경의 오봉 연휴겸 여름휴가 기간이 있고,

음력 추석을 따로 쇠지 않는다.


때문에 한국이 여름 휴가가 따로 있고 추석 연휴가 따로 있다는것에 불만 혹은 부러움이 있다.

나야 뭐 여름 휴가는 여름 휴가고 추석 연휴는 명절이라고 설명.. 하고

오래전부터 휴가로 잡아 두었다. ㅋ


비행기도 꽤 예전에 예약을 해두었는데..

최근에 확인해봤는데, 그간의 한일 관계로 인해 사전예약보다 비용이 많이 내려가 있었다. ㅜ


월말이 아니라서 크게 일이 몰리는것도 아니고, 한국에서 의뢰오는 내용도 연휴 기간에는 없을것이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집안에서 전부치는 냄새가 나고, 나 왔다고~~ 하며 신발도 벗기전인데
나에게 돈을 건네며, 슈퍼에가서 간장 사고 오라는 엄늬..


내 평생 명절엔 꼭.. 간장 사오는 일이 많았다. (이 굴레는 평생 가나보다. )



암튼, 서울로 유학간 큰 조카도 왔고, 일본 사는 나도 왔으니 오랜만에 가족이 다 모인다.


그리고 다같이 모여 저녁을 먹으려 앉았는데.

대학생이 된 여자 조카가 살이 좀 빠졌는데 다리살은 안빠진다고 말을 꺼냈다.


운동과 다이어트를 제법 하지만 종아리 살이 튼튼한건, 우리 아빠 특징인데

우리 집 딸들이 종아리 튼튼임을 알기에..

안타깝지만 유전이네. ㅋㅋ 하고

고모들도 날씬하지만 유독 종아리 튼튼함은 어쩔수 없다 하여 절망감을 안겨 주었다.

그러다보니, 튼튼한 팔뚝은 또 엄마한테 받은 유전이라 곧 너 팔뚝도 굵어진다며

우리집 우성 유전자에 대한 대화가 이어졌다.

게다가, 올케는 복부 비만. ㅠ 이 또한 유전되리~~


여대생이 가장 싫어하는 하체 뚱뚱에 복부 비만에 팔뚝 두꺼움 등등의 우성 유전에 대한 공포감 이야기로 시작하였다.


그러다보니 둘째 남자 조카도 자기도 할아버지 유전이 있다고 한다.

둘째 조카는 얼굴 닮은것 외에 다리가 굵거나 하진 않는데 뭐지?? 하고 보니..


오른쪽, 왼쪽 눈썹 모양이 다르고 특히 오른쪽 눈썹이 삼각형인것은 유전이라며

가능하면 눈썹칼로 다듬고 싶다고 한다.

하긴 우리집 아들들은 모두 오른쪽 눈썹이 삼각형.


그리고 오빠가 아기 얼굴 앱으로 찍은 사진이 그냥 둘째 조카와 빼박이었다.
(대신 앱도 어쩔 수 없는 투턱을 가리지 못했지만..ㅎㅎ)

너무나 확실한 유전에 모두 웃게 되었다.



닮아서 정이가는 정겨운 가족이다.
비록 그것이 반갑지 않은 유전이라도 발가락이라도 닮으면 내 가족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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