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서 자주 보는 A상이 이번에 필리핀에 출장을 다녀왔다고 한다.
필리핀 화산 터져서 재난 상황에 돌아왔다는 무용담을 얘기해주는데
다녀왔더니 일본 상황이 재난 상황이다.^^ (코로나)
필리핀에서 현지 지사 직원들과 저녁 회식을 하는데
현지 직원이 일본어로 I LOVE YOU는 뭐냐고 물어봤다는데
대답을 못했다고 한다.
내가 아이싯테루. 라고 하니
알아.. 아는데 그 말 못하겠더라..
괜히 그 외국인 여직원이
그 말 따라할까봐서 더 못한다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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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되는 얘기였다.
나는 한국어로 사랑해..
이 말은 잘 못한다.
그 말에 마음이 담겨있기 때문에..
그 말을 편하게 하게 된다는 관계는 진짜 사랑하는 사이
한국어 하는 사람이 "사랑해" 라는 말에는 마음이 담겨있어야 한다.
마음 없는 사랑해라는 말은 가벼운 의미로 하는 알러뷰와 다름없지..
알러뷰는 어떤 의미인지 아는데
그 말은 가볍다. 우리말이 아니기 떄문에.
프랑스 친구에게 봉쥬르 라고 할걸 쥬땜므 라고 해서
친구가 깜짝 놀라던 그 표정.. 잊을 수 없었다.
나에겐 그냥 발음기호같은 쥬땜므였는데 그 친구에겐 깜놀할 단어니까
내가 일어로 아이싯데루라고 편하게 말한 이유도
마음 없이 편하게 외국어라 쉽게 말한것 뿐
쥬땜므 . 워아이니. 처럼 그냥 발음만 따라하는 것 같은
땡큐와 고마워의 차이도 마찬가지
나마스테라면 고마움의 깊이가 없지 ㅋㅋㅋ
모국어가 되면 마음이 담기고 뜻이 담겨서 전달이된다.
그 말이 사랑해가 되든 고마워가 되든 진심이 담긴 말이 되어야 한다.
때문에 사랑해라는 말이 입에서 잘 떨어지지 않고
가볍게 알러뷰 혹은 아이싯데루로 가볍게 말하고 만다.
말에 단어에 들어있는 힘.
그 말을 나누는 사람에게는 진정 그 말과 뜻이 전달이 된다.
때문에 사랑해 이 말에는 무게가 있다.
아무에게나 못하는 말
가볍게 아이싯데루나 알러뷰로만 말하는건 예의가 아니지....
사랑해와 알러뷰와 아이싯데루의 차이는
우리말로 하면 그 말에 마음이 담겨 있다는 것.
사랑한다면 꼭 우리말로 사랑해 라고 말 해 줬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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