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젓가락 바꿀때가 되었다?는 일본인.

by 후까 2018. 9. 28.
반응형

 

 

한국에 다녀오며 직원들에게 오미야게(お土産): 선물을 사 왔다. 

이번에는 한국식 수저와 젓가락 세트가 있길래 한 세트씩 나누어 주었다. 

수저, 젓가락
한국사람 집에는 다 있는 인삼 수저 세트!!

한국에 다녀올 때마다 기대치가 올라가는 일본인 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선물을 고를 때마다 고민을 하는데 맘에 들길 바라며 선물을 골라본다.
한국식당 경험자들인데 쇠젓가락이 어색할 리가 없다. 

 

 

나: 이번에는 선물로 젓가락 세트를 가져왔어! 와우~
직원1: 오! 나 젓가락 바꿀 때 됐는데 나이스 타이밍 땡큐!!
나: 젓가락 바꿀 때!!?? 의이잉??
직원1: 웅, 왜? 한국은 젓가락 안 바꿔? 아,, 쇠젓가락이라서 안 바꾸나?
나: 웅, 젓가락 바꿀 때 라는 말 신선하다앙..
직원2: 그럼 한국은 언제 젓가락을 바꿔?
나: 아.... 음.... 
     그릇을 새 걸로 싹 바꾸면 서비스로 수저세트가 나올 때 이거나
     음.. 이번에 금빛 젓가락으로 바꿔볼까 할때 라던지..
     새로 보험을 들었을 때 보험회사에서 서비스로....
직원1.2: 헤에에에~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가벼운 나무 젓가락을 사용하는데, 
 <아.. 짜장면 시키면 나오는 나무 젓가락과는 틀려요!!(와리바시 아니에요)>
나무 젓가락의 단점은, 닳는다. 코팅이 벗겨진다. 입니다. 

끝이 닳고 코팅이 벗겨지는 일본의 나무 젓가락

오래 사용하다 보면, 끝이 뭉툭해지고 코팅이 벗겨지기에, 정기적으로 젓가락을 교체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젓가락 바꿀 때가 되었다고 한 것이다. 

 

선물로 나누어준 쇠젓가락을 직원들에게 나누어주고, 고맙다며 인사를 받고
며칠 후.. 직원 1에게 클레임이 들어왔다. 

볶음 할 때 쇠젓가락으로 볶다가 맛보려고 입술에 갖다 댔는데.. 데었다고 ㅠㅠ
국 끓이다가 냄비에 잠시 넣었다가 뜨거워서 잡지 못했다고. ㅜㅠ

뫄..
나무 젓가락은 열 전도율이 낮아서 볶음에도 젓가락을 사용해도 아주 뜨거워지지 않는데
쇠젓가락을 나무 젓가락 사용하듯이 썻다가는 달구어질테고 아주 뜨거운데.. 쯧쯔...

일본인 직원들에게 선물했던 쇠젓가락은 받을 때는 좋았는데
볶음 하다 데었다는 클레임과, 나무 젓가락 보다 살짝 무겁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너희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지뭐..
<숟가락 들 힘만 있으면 된다는 말이 있지만, 일본인에게 어려운것!!>

 

이전에 어디서 들은 말이지만, 한국. 중국. 일본의 젓가락의 특징이 있다고 들었다. 

일본은 물고기 살을 잘 발라 먹으려고 끝이 뾰족한 젓가락을 사용하고
중국은 멀리 있는 반찬도 집어 먹기 위해 젓가락이 길다고 한다. 젓가락 끝은 뭉툭하다고.
한국은 나물이나 깻잎, 배추 같은 것을 잘 접어 먹을 수 있게 끝이 납작하다고 한다. 

그리고 유독 한국의 젓가락만 금속제며, 일본과 중국은 나무재질이 많다.  

 

젓가락도, 각 국의 식습관과, 역사가 들어있는 것이구나 싶다.

그래도, 
일본의 나무 젓가락은 끝이 뾰족하지만, 약간 벌어지기 때문에 나물을 집을 때 놓치기 쉽다.
(내가 잘 못써서 그렇지만)
중국의 나무 젓가락도 살짝 뭉툭한데 입을 크게 벌려야 했다. 손가락에 힘도 좀 들어가고.
한국의 젓가락이 닳을 우려 없는 튼튼함과, 콩알도 집기 쉽고, 나물도 한 장 한 장 집을 수 있는 과학적인 설계가 가장 좋은것 같다. 

한국꺼 어쨋던 최고 최고!!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공감은 글쓰는 힘이 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페이지 안의  하트 ❤ 를 눌러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답글도 매우 환영합니다.  감사한 의견에 제가 배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