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복사기를 점검해주시는 기사님이 방문하셔서
종이가 잘 끼는 부분, 복사시에 잉크가 묻어 나오는 부분을 봐달라고 했는데
내 목소리가 작았는지 다시 말해달라고 한다
<넵.. 제 목소리는 개미입니다. >
다시 설명하는데
미안하다고 하시며 왼쪽귀가 안 들려서 조금 큰 소리로 말해달라고 하신다
<볼륨을 엄청 높여서 설명을 한다. ㅠ>
점검을 마치고 작업확인 사인을 하며
목소리 작은 사람들이 많아서 난감하시겠어요.
그랬더니.
왼쪽 귀는 한 3년 전 부터 안 들리기 시작했는데,
오른쪽 귀도 이상해지고 있다며,
난청이나 청각 장애에 대비하고 있다고 한다.
헉.. 어떻게해요 라고 했더니...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고 하다 보니 어느 순간 귀가 안 들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ㅠ
스트레스로요???!!! (남의일이 아님..ㄷㄷㄷ)
어우 무섭겠다.
이쪽은 안 들려요.
그래도 일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어오.. 몸 관리 잘하셔야겠어요.
한쪽은 잘 들려요^^. 문제 없어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인사하고 나가신 기사님
아는 후배도 사고로 청력을 잃어 매우 힘들어 했었기에
기사님의 마음이 헤아려졌다.
정상인 한쪽 귀마저 잃을까 불안해하던 후배와,
지금도 일 할 수 있어 다행이라던 기사님.
후배는 앞으로의 취업 걱정, 결혼 걱정, 생활 걱정에 크게 힘들어 했었다.
나라면 패닉에 빠져서 우울모드로 주변사람 괴롭힐 듯 한데
그 분의 당당한 커밍아웃과, 아무렇지 않은 표정.
어쩌면 꾸민것인지도 모르고 속으로 많이 불안해 할 지도 모르지만
듣는 사람이 부러워 할 만한 자신감, 당당함
그리고 불편함에대한 떳떳한 요청.
나라면.. 어쨌을까?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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