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생일이 일년에 두번이야?? (feat.음력생일 이해못해)

by 후까 2018. 8. 10.
반응형

 

일본에서 친구들이 생일 언제야? 알려줘라고 할때..

아. 이건 또 어떻게 설명하지? 하고 속으로 생각할 때가 있다.

 

6월 00일이야..

근데.. 음력이라서 7월 00일이네.

 

일본인 친구들의 반응은 뭐야 그거?

생일이 두번인거야?

응 (이젠 설명하기 싫다)

 

 

 

 

 

 

한국에서 음력 생일은 일반적이고, 대부분의 친구들도 음력 생일이어서 카렌더에 등록을 해두면 자동으로 알람이 뜨는 좋은 기능 때문에 불편함이 없었다.

항상 양력 생일은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가고, 음력 생일에 가족과 친구들의 축하를 받았다.

때문에 일본에 있어도 내 생일은 음력이 중요하지 양력에 축하를 받는건 좀 기분이 덜한 느낌이다.

미역국도 물론 음력 생일에만 끓인다.

 

 

하지만 일본은 음력의 개념이 적다. 없는건 아니다. (일본도 어느곳인가 음력 개념의 있다고 한다. )

모든 일정이 양력.

그러니까 서력과 년호 (일왕 즉위시 부여되는 단어)로 구분한다.

일본 역시 춘분과 추분같은 음력에서 많이 보는 절기가 공휴일로 지정이 되어 있다.

 

그래서 내 생일이 음력이다라고 하면,

두뇌 풀 회전을 시켜도 무슨소리 하는지 모르는거다.

 

 

친절히 설명을 길~~게 한다.

- 아이짱, 한국이나 중국에 구정있는거 알지?

- 어.. 뉴스보면 많이 나오잖아. 그때 관광객 많다고.

- 그 구정이 어느 해엔 1월에 있고 어느 해엔 2월인거 기억나?

- 엉?? 그랫나? 눈치못챘어.

- 한국 달력에 양력과 음력이 같이 표기되어 나오는데 (스마트폰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작은 글씨로 나오는게 음력 달력이야

- 헤에에에

- 그리고 한국인들은 음력 생일이 많아서 나처럼 여권에 6월생이라고 해도 그 날자를 음력으로 보면 이렇게 7월이 되는거야

- 어려워~

- 한국은 일반적이라서 한번 저장해두면 알람도 뜨고해서 불편하지는 않아.

- 그럼 모든 한국인은 생일이 음력인거야?

- 다 그렇지는 않고 다들 자기 생일은 양력이다 음력이다 하고 알려줘 그럼 양력은 (+) 음력은 (-)로 메모하기도해

- 신기해~~

 

 

이런 대화는 10대부터 80대 까지 내가 만나본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모르는 내용이었다.

단 한분, 후쿠오카에서 무역업을 하시는 사장님만,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오랜기간 해외 사정을 잘아셔서 그런지 음력과 양력의 개념을 정확히 아시고 계셨다. < 설과 추석 연휴 들어가면 공장이 장기 휴무라 뭘해도 안된다는걸 이미 오래전에 알고 계신듯 >

 

친한 친구들 중에는 어떤이는 6월에 생축 메세지를 보내오기도 하고, 어떤이는 일부러 음력 달력을 구해와서 7월에 생일 축하한다는 메세지를 보내주기도 한다.

물론 내 입장에서는 일본에서는 알지도 못하는 음력 달력을 찾아서 그 날자를 기억해주고, 그렇게 축하한다고 메세지를 보내주는 친구가 눈물나게 고맙다.

 

 

회사에서는 복지 차원으로 생일맞은 직원에게 아마존 기프트 카드를 선물해주는데, 철저히 양력에 발급된다.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한 곳에서 메세지가 올때도 음력 생일이라는 선택이 없어서 양력에 생축 메세지가 보내진다.

 

레스토랑에서 생일이 있는 달에는 디져트 서비스가 있는데, 나는 6월을 적극 활용하였다.

 

기분상으로 7월 음력 생일에 의미를 두기 때문에 양력 생일은 기쁨이 적다.
하지만 오랜 해외 생활을 하다보면 양력 생일과 음력 생일 그 모두가 소중해진다.

 

그래서 나는 일년에 생일이 두번이다.

 

 

 

 
 
 
 
사족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페이지 안의 하트를 눌러주시면 좋겠습니다. 
특정 국가와 단체, 상품의 왜곡된 표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 글에 불편을 느끼신다면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사한 의견에 제가 배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여기는 후미카와의 블로그입니다.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