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영업사원인 A짱은 키도 크고, 밝은 성격이라 거래처 사장님들에게 인기가 많다.
단지, 종교 권유가 너무 심해서 회사를 떠나게 되었었지만
가끔 또 연락이 온다...
(종교모임 같이 안 갈래??) -(응 안 갈래...)
재직 당시 이 친구가 결혼을 앞두고
결혼식에서 엄마 아빠에게 읽어 줄 편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일본 결혼식 감동의 시간이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읽는 시간임>
A짱은 업무시간 지나서 편지 쓸 내용을 정리하다가
울고 또 울고, 웃다가 또 울고
그러는 매일, 매일...
부모님께 드리는 감동적인 편지를 쓰는 걸 알고 있었기에
직원들은 다들, A짱 조울증이라고 놀렸었다.
그 와중에 이걸 어떻게 쓸까요? 하면서 직원들에게 물어보는 게
초등학교 시절 트럭에 치어 죽을 뻔했다는 이야기.
그 사건을 목격한 남동생은 불안장애가 와서 자다가 소변을 보게 되고
자신은 입원해서 며칠간 혼수상태였다고..
그 당시 부모님이 자신과 남동생을 돌보느라 고생한 걸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며
.. 부모님의 사랑에 감동 ㅠㅠ
그리고선...
뚜둥..
뚜 .. 둥..
트럭으로 나를 친 운전수상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미안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
??
?
학교앞이고
운전수가 널 쳤는데... 너 피해잔데..
근데 제가 뛰어 나갔거든요..
아.....
오..
치여서 죄송합니다..
내가 운전수라면 결혼식에 와서 감동의 눈물을.. ㅠㅠ 흘렸을 듯..
하긴 운전수 입장에서도 날벼락이긴 하겠다만.
나라면.. 나 피해자임 뿡뿡.. 이런 생각뿐인데...
꼭 일본인이어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A짱의 그 말에..
혼란이 크게 왔었고..
감동의 편지를 쓰며 또 우는 A짱을 달래며
그 편지, 운전수상한테도 보내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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