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상. 모임의 멤버인데 오랜만에 나왔다.
Y상을 만난지도.. 10년??????
신기한 건..
10년 간.. 이 분의 의상이 바뀌지 않는다.
여름. 겨울/ 그리고 봄가을 의상으로 딱 3패턴.
같은 옷 여러벌이 아니라
그냥 그 옷이다.
10년간 ..
모임에 항상 그 옷..
너무 자주봐서.. 유니폼 같은 느낌인데
한달 혹은 한두달에 한번 만나는 분이라
만나는 날에는 그 옷만 입는것이라 생각되지만
매번 그 옷만 입고 와서...........점점 갸우뚱? 하게 되고
..
10년이면.. 색도 점 점 점 바래고
구멍도 점 점 점 커져간다.

...........
음
10년 같은 옷이면
항상 오는 멤버들 입에 오르기 마련이다.
앞에서 얘기하기는 좀 미안해서
잠깐 자리를 뜬 사이에
아무래도..바지 찢어진게 신경쓰여..라는 말들을 한다.
청바지 무릎 위가 좀 찢어졌는데..
요즘 아이들 입는 찢청 같지만..
실은.. 구멍이 커져서 찢어진게 티가나는 청바지였다.
대부분 타인에 신경쓰지 않는 일본인데
냄새가 나는 것도 아니지만..
점점 헐어가는 그녀의 의상에
수근거릴 만도 하다.
근데 웃기는건..
그녀가 같은 옷을 입고 온다는 것은
내가 눈치채서 말한 것이고
다른 일본인들은 그건 신경쓰지 않았다는 것..
뭐 그런 사람도 많으니..
개인의 경제적 상황 등등 여러가지 사정이 있겠지.. 정도
그들이 수근거린건..
구멍난 청바지.. 그거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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