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코상의 아버지는 100세가 넘으셨는데 정말 정정하시다.
지금은 코로나 등등으로 못 가지만
가끔 놀러 가면
100세 넘으신 할아버지가 마당 나무에 물 주고
산책 간다고 운동화 신으시고
허리도 꼿꼿하시고 매우 정정하시다.
가끔 놀러온 이 외쿡인 애기가 말을 걸어주는 것을 좋아하시는데..........
이런 말을 하신다.
자신은 정말 보잘것없는 사람이고 그냥 사는 대로 살았던 것뿐인데
100세가 넘으니 갑자기
특별한 존재가 되었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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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도 없던 사람들이
저 사람 100세 넘었다고 구경 온 거처럼 쳐다봐.
사람들이 자꾸 물어 아저씨처럼 오래 사는 비결
그런 거 없어
죽지 않았어 그래서 그냥 살아..........
이게 100세의 농담인가???
지금 코로나로 한 3년 지났으니 103세..
한국 나이로 105세쯤 되셨을 텐데
100세되니 어떠세요? 물어보면
100세 넘으면 그냥 살아있는 게 기특한 거라고.
뭔 철학이고 나발이고 그런 거 없으시대서
외쿡인 애기는 또 깔깔 웃는다.
100년의 역사를 그대로 기억하시며 경험담을
노트북에 일기처럼 쓰기도 하신다는데
단지 고령이라는 이유로 특별한 사람이 되어
관심받는 것에 좋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다하셨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100세 넘으면 그냥 특별한 존재가 돼.
어쩌면 사람들이 언제 죽나 내기를 하기도 하고
이왕이면 최장수 기록 세우라고도 하는 존재가 되었어.
젊을 때는 아무도 관심 없었지만
지금은 기침만 해도 관심 갖는 사람이 많아서 귀찮아....
동네에서 아이돌 같은 인기 때문에
내가 지나가면 다 쳐다보고 인사해.
보통 사람이 해내기 어려운 걸 해내고 있는 중이시라는
어르신의 농담이지만
그분 특징이 라떼는.. 이런 말씀은 없으시고
요즘 잘나가는게 뭐야? 물으신다.
BTS는 이미 알고 계시고 한국 드라마도 좋아하셔서
이소진(이서진) 이순기~~ (이승기요? ) 손준기 (송중기) 하지우엔(하지원)... 좋아하신다....
아이돌 댄스는 좋아하지만 따라 하면 뼈가 꺾어진다... 는...
아이들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할아버지는 항상..
난 그냥 애 같아.. 하셨었는데
...... 나도 그런데...
나이를 체감하지만 나이 먹고 싶지 않아 애 같이 사는 나..
100살이 넘어도 마음속이 청년인 할아버지
나도 아직.. 애 같은데.
진정 어른이 되는 자각은 천천히 스며들지만
100살이 되어도 마음속에는 아이 하나가 쭉 존재하는가 보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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