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오기 전, 부서별로 방이 나뉘었는데 내가 있던 부서에 여자 셋, 남자 하나 근무 중이었다.
퇴근시간 전 일도 대충 마무리했고
아... 그거 그거 해야겠다 하고
디자이너 둘과 내가 C상 컴퓨터 앞에 모였고
남자 영업사원 S는 전화통화 중이었다.
딱 그때 사장님이 들어오셨고
우리에게 말 걸 타이밍을 잡고 있었는데
영업사원 S는 전화를 끊지 못하고 계속 통화 중..
S : 일요일은 좀 그러니까 토요일날 봅시다... 금요일 준비할테니까... ..
나와 디자이너 둘은
C : 색상 다른 거 없어?
나: 이거랑 저거랑 비교하면 어느 게 좋아?
C: 음.. 두 번째가 좋다...
하며 모니터를 보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사장님은 이 흐뭇한 열일의 광경을 보고
말 한번 걸어보지 못하고 흐믓한 표정으로 돌아가셨고
그 후, 옆방 B직원이 내가 있던 부서에 왔다.
딱 영업사원의 통화가 끝나고
나와 디자이너도 모니터... 를 보던 그것의 초이스를 끝낸상태였다.
사장님이 우리 쪽에 와서 보고 갔던 풍경을 이렇게 말했다는데..
옆방 직원들이 너무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어서 말도 못 걸고 왔다고... 일을 너무 열심히 한다고..
그래서 설마?? 하는 생각에 구경 왔는데...
우리는 그 말 듣고 빵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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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사원 S는 친구랑 골프 약속 잡는 통화 중이었고..
나와 디자이너 둘은 사원 B의 생일선물 고른다고
아마존에서 사달라던 다리미의 색상이
이게 좋아? 저게 좋아?
쇼핑 중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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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퇴근 전... 일 안 하고 딴짓.. 중..이었다.
그걸 열정적으로 일하는 중이라 생각하신 사장님은 감탄하셨나보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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