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업무를 하다 보면 여러 서류를 관리하고
체계가 바뀌거나 내용이 바뀔 때마다 변경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시스템에 확 입력하고 확인 버튼 누르면 끝이 아니라
지금 하는 화장품 업무는
서류로 프린트해서 제출하고 도장받는 형식이다.
전산화가 되지 않아 문서로만 작성하고 축적된 데이터로 남는 게 적어서
이전 파일들을 다 열어봐야 하고 다 프린트로 뽑아봐야 하며
인수인계가 잘 되지 않으면 어느 부분이 신청이 안된건지, 해지가 된 건지 파악하기 어렵다.
인수인계가 되어도
아... 글쎄 그거 다 파악하려면 이전 기록들을 보면서 체크해야 하니
서류상 숨은 글자 찾기가 된다.
특히 더 더 더 열받는것은
일본이라는 나라가 각 현마다. (한국이라면 도마다) 연결이 안 되어서
따로따로따로 따따따따로 신청을 해야 한다.
예전에 카나가와현에서 동경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을 때도
이사 온 동네인 신주쿠 시청에 전입신고를 하려 했더니
카나가와에서 전출신고서를 받아오래서 다시 카나가와 가서 전출신고하고 서류받고
신주쿠 와서 서류 내고 전입신고하고......................
주소 옮기는데 하루가 걸린다. ㅜ
- 홋카이도나 오키나와면 우편으로 달라고 하고 우편 올 때 까지 기다려야 함...
그런데 그 우편 요금은 내가 냄 (우표 보내줘야 함)
아무튼 이런 시스템인데 행정 기관마다 또 다른 양식이라 그 행정기관에 따른 방식으로 작업해야 한다.
예를 들어, 법무국에서 서류를 떼려면 수수료를 인지를 사서 내야 한다.
다른 동경의 행정기관에서 서류를 떼려면 그냥 현금으로 낸다.
인지 붙이거나 안 붙이거나 상관없지만...
여긴 인지 저긴 현금. 지들 시스템대로 따라 해야 한다.
같은 동경도청 산하인데..
지금 하는 업무도 창고가 동경에 있으면 동경도에,
지바현에 있으면 지바현 청에 가야 한다.
서로 연계?? 가까운 구청에서 등록??
그런 거 없데요
그래서 이번에 서류를 정리하는데 숨은 글자를 찾았다.
찾았는데.. 꽤.. 오래전에 바뀐 거.....
그래도 변경사항을 신청해야 하니
이유서를 써야 한단다.
지출기한을 지나버려 법 위반이래..
그것도 건마다 한 장씩 쓴다.
자필료 쓸까하다 쓰다 쓰다 그냥 프린트하겠다고 해서 워드로 치고 각 건마다 도장 꽁꽁
하루에 몇 번이고 죄송합니다. 다신 안 그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법 지키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신 안 그러겠습니다.
아... 이런
자꾸 쓰다 보니 속이 쓰리다.
그리고 점점 화가 나기도 하고.
몇 번의 법을 어겼습니다.. 인거니
아직 발견 못한것도 있을거인데 ㅜㅜ
근데 이렇게 해도, 대부분의 업무를 서류와 기억력에 의지해야 한다.
기억력이 떨어지면
저거 또 써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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