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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다그치지 않고 알려주는 기술

by 후까 2021.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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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이전으로  화장품면허 이전 신고를 하고

복잡한 서류를 다 마감하니...
이제 장소 확인과 현장 체크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큰일이다..

그냥 장소만 보는 게 아니라 담당자의 자질도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담당자가 나다!!!!

꼼꼼히 따져 묻기로 유명한 일본 공무원들

매뉴얼대로 매뉴얼!!! 짱땅땅!!
~~이라면 쪼그라드는 나다!!!

 

 

 

화장품 역시 화학제품이고 사람의 신체에 사용하는 것이기에
관리 철저
깨끗하고 안전한 품질과 보관을 요구한다.

 

지금하는 업무 파악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문서화 하는것 또한 중요.

그래서 이런 품질관리 업무 순서라는 서류를 만들어서

숙지해야 한다.

매뉴얼 중시!

 

 

 

 

근데 누가 이런 순서 하나하나 기억하고 일 하나..
로봇도 아니고...

일하는 순서는 아는데

저기 적힌 순서대로 읊어내는건 쉽지 않다.

근데 그걸 심사하러 오신단다..

그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화사가 면허를 못받을 수도 있고

 

그럼..ㅜ 내가 하는 일을 못하니까 허...억...
나 이거 잘해야 함 ㅠㅠ

 

 

 

 

관련 서류도 5년 전에 만든거라
최신판이....읍네..

그래서 급하게 새로운 매뉴얼 2부를 더 작성하고

관련 내용들을 숙지하고

또 심사과 직원들에게 제대로된 관리자로 안심시키는 자료들을 만들고있다.

 


담당자가 업무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고 안전관리를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적절한 환경에서 대응이 가능하다.. 는 것만 체크되면 되는데

혹시 모를 그들의 질문에 대비해서

사내에서 공부회를 가졌다

 

이전 담당자였던 부장이 여러 질문을 던진다.

나는 하나하나 답하면서
맞는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는데

부장은 맞는 내용에는 칭찬을
틀린 내용에는 그것도 있는데 그거보다 이쪽이...
다른 내용에는 그것도 좋은 정보인데 이쪽이 더 좋은 대답임을 알려준다.

 

어느 정도 공부가 끝나고..

내 자리로 왔을 때.

약간의 긴장이 풀린 듯..


아마 어릴 때부터 시험에 단련된지라 뭔가 틀리거나 다른 답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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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눈을 뜨면서
이거밖에 못해?
이것도 몰라!
너 이래서 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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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질책을 수도 없이 받아왔었기에

 

 

아마 아까 공부회에서 부장의 입장이 나였다면

부장처럼 부드럽게 알려줄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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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눈을 뜨고
이거밖에 못해?
이것도 몰라!
너 이래서 되겠어!!

이랬겠지 ㅜㅜ 세보이자녀

--------------



서류에 적힌 순서대로 답을 못하고 모르는 부분도 있지만

적절한 답변을 유도하고 보완할 부분을 알려준 부장의 스타일이 새로웠다
<평소 천재임을 자칭하는 부장이라 자신 이외는 다 바보니까????>

 내가 담당 자니까 물론 더 확실하게 알아야 하는데

 

가르침의 방식에 있어서 겁을 주거나, 멸시하거나 하며 마음을 누르는 사람들이 많다.

굳이 그게 가르침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닌데..

배움에 있어 굴욕과 공포심과 반항심만 가지고 자랐던 내가.........


학교 교육과 시험은 기억력 중심이라 반항했던 내가!!


내가 아는걸 모른다고 핀잔 주던 내가!!
그렇게 모질게 대할 것 같아서 반성하게 된다.

 

내가 안다고 다른 사람도 아는 건 아니고,
모른다고 그 사람이  모자란 것도 아니다.

 

윽박지른다고 더 빨리 습득되는 것도 아니라면

윽박지를 필요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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