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어땠어? 그 한 마디에
있잖아.. 놀라지 마..
아... 그때 내가 이래 저래 엄청 그래. 말도 마.. 진짜...
근황을 물어보는 간단한 한 마디에
그동안의 설움이 쏟아져 나온다.
들어주는 사람이
어 그래?.!. 하고 말면..
뭔가 내 마음에 응어리가 진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을 때,
누가 내 근황을 물어보면
나는 놓치지 않고 내 얘기를 줄줄 풀어낸다.
푸념 주저리주저리 변명같은
그게 그때 그래서 내가 너무... ㅠㅠ...
이런 이야기를 줄줄 풀어내는 이유는.. 뭘까?
응어리진 내 억울한 스토리를 왜 이렇게 지겹게 말을 하는가....
그래그래 힘들었구나. 어떻게 버틴 거야.......
너무 황당하네. 세상에 어이없다... 그런 일이 세상에 있어?
아유 고생했네. 네 잘못 아니야. 그 사람 나쁘네
나는 이 말을 듣고 싶었던 거다.
그래서 이해할 때까지 이런 말이 내 맘에 위로로 채워질 때까지
주저리주저리 내 스토리를 풀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마음에 쉽게 채워지지 않는 이유는
내 이야기를 너무 쉽게 보거나 <그게 뭐 어때서?>
공감이 부족하거나 <남들 다 그래>
역으로 내 탓을 하는 경우도 있어서 <너 하는 짓이!!!>
응어리가 쉽게 풀리지 않는 거다.
위로나 공감을 내 맘속에 쌓아
마음에 꽉 채워야 함인데
그 상대의 위로를 압축 능력을 높여 작게 작게 쌓아두기에
위로의 마음이 채워지지 않아 항상 공허하다.
아직도 부족한 나의 이야기를 줄줄 풀어내는 것은
이 사람에게도 저 사람에게도
그래! 너무 힘든 일 잘 버텨냈구나.
억울했겠어. 그걸 참았단 말이야?
힘들었겠다. 고생했다. 네 잘못 아니야.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네.
그런 말들을 글로만 써도 눈물이 글썽거린다.
아무리 아무리 내 얘기를 풀어내도
내 억울함이 풀리지 않고
내 불편한 마음이 풀리지 않고
내 공허함이 풀리지 않았기에
또 얘기하고 또 얘기하면 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겠다 기대하기에
줄줄이 흑역사를 발설하고 마음을 채우려 한다.
오히려 깎아먹는 일도 있어서 후회하긴 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푸념을 하는 이유
갑자기 꺼내는 옛이야기
들어달라며 꺼내는 그 이야기는
마음을 위로받기 위함일 거다.
엄마도 그렇고, 모든 며느리들도 그렇고, 모든 사위들도 그렇고
모든 자식들도, 부모들도..
각자의 푸념을 들어달라할 때..........
그 사람의 마음에 어떤 말로 채워주고 싶은 것일까?를 생각해봐야 할 듯.
억울함 허망함 상실감 등등에
주저리 말로 풀어 후련했다는 것은
그 말을 들어준 사람이 그 푸념에 비어있는 마음을 가득 채워주었기 때문일 거다
차라리 함께 욕을 해주어도 도움이 되니까.
때문에 그 말이 듣고 싶어서
푸념이네 불만이네 짜증이네...
그럼 내 마음이 어땠겠어? 내 마음 알겠어? 내 억울함 이해해?? 를 둘러 설명하려는 푸념인 게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무한 애정이 샘 솟듯이
그 채워진 마음으로 다시 사는 힘을 얻듯이.
누가 채워주지 않는 외톨이는
스스로 듣고 싶었던 말들을 적어보며 달랜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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