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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자존감 올리는 말만 해주었더니...

by 후까 2021.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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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가까운 사람에게는 그런 말을 쉽게 하지는 못한다.
더 잘되게 하려고 더 잘 살게 하려고
실수한 부분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게 된다.
다 나를 위한 말인거 아는데

그럼 자존감 와장창이다.


우리 식구도 자주 그런다.
지난번에 사진 찍어 보냈더니
사진 한 장에 지적사항이 수십 개 붙는다.


이런 지적에 자존감에 금이 가며
 와 나 정말 부족한 사람이다.
 나 인정받지 못하고 있네
이런 생각에 오래 고민하고
결국 기를 펴지 못하고 살고 있었다.




확실히 내 사람에게는 좀 더 철저하고 완벽하고 빈틈없는 삶을 원하니까
다 애정에 의한 질책의 말인데
그게 내 정신건강에 너무너무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나는 안 되는 사람이고 못하는 사람이고
모자라고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라고 항상 꼬집어 말해주기 때문이다.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일본 사람들은 일단 칭찬이다.
속에 없는 말이라도 들으면 일단 기분은 좋아진다.

어울리네 이렇게 날씬하니까 다 어울리네
구두 신으니 키 커 보이네
예쁘다

차라리 이런 우쭈쭈 하는 말에.. 넘어간다.


내가 왕도 아닌데
충신의 고언을 멀리하고
간신의 간언에 속아 나라를 흥청망청.... 은 못하지.

내 인생이 거시기 해질 뿐

그렇다고 항상 입에 발린 말로
나는 예뻐 나는 훌륭해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아니니까

도덕적으로 문제 있거나 좋지 않은 길로 가게 되어 지적을 받아야 하는 일은 들어야 하지만

어느 정도 노력에 대한 칭찬과 응원도 필요하지 않는가?? 싶다.





모임에서 만난 어떤 이에게
잘생겼다 잘한다 용기 내라 오늘도 멋지다 그런 얘기를 자주 해줬는데
그분이 자신감이 생겼나 보다

히키코모리 같던 사람이 점점 말쑥해지고
진짜 멋진 사람이 되어 갔다.

그리고 당분간 내가 모임에 못 나가자
나 언제 오냐고 리더에게 자꾸 물었다는데~~~.

이 나이에 아이돌 같은 인기를 얻게 된 건가??

 

그분은 나보다 10살 더 어린 애기라서 ㅎ
왕누나 취급!
그 분의 호의는 감사할 뿐



근데 확실히
나랑 친한 후배에게는 차갑고 강하게
이러지 마라 저러지 마라 그러고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용기 주는 말을 편하게 하고 있다.

미안하게도 애정 없는 칭찬에
그분은 힘을 얻고 사는 맛이 나게 했던 것 같고
아끼는 후배에게는 매서운 언니였다.




입에 발린 말, 아부 같은 말은
직장인이기에 그런가? 싶은데

내 가까운 사람에게도 이래야 하지 않을까.



엄격하게 대하기만 했던 후배에게
말투를 바꾸고 용기 격려 희망의 말을 자주 해줬다

예전엔
넌 그래서 문제 이래서 문제 때찌때찌 그랬는데
이젠
넌 충분히 실력 있고 경험도 풍부하고
잘하고 있으니까 분명 잘 될 거라 해주니



후배는 힘든 일 있을 때마다 연락이 온다.
칭찬 들으려고.

이미지 출처: 링크

애정이 가득하면 질책의 말이 나오고
애정을 좀 빼면 격려의 말이 쏟아진다.


물론 후배는 애정 빠진 말을 좋아라 한다.


미안하지만 후배는 내 애정 빠진 응원의 말을 좋아하고 힘을 얻는다.

이젠 내가 그 용기 주는 말에 애정을 담아 해야 할 차례

그게 쉽지 않아서 그치만. . .

응원할 거면 애정을 담아 충분히 칭찬해주는 게
나를 위해서도 상대를 위해서도 좋지 않은가.


왜 나는 애정 어린 질책이라 하고
애정 없는 칭찬이라 하는지는

같은 경험 때문이라 생각하는데


이젠 우쭈쭈 해주는 말로 사람을 살리고
불편하고 오지랖 떨고 싶어도 입 꼭 하는 수양을 해야 할까 싶다



한국 사람이라 오지랖 안 떠는 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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