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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일본에서 보내는 연말의 소소한 일상

by 후까 2021.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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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분위기가 안난다고 했는데 24일이 지나면서
으아악 연말이다 진짜 올해가 다 갔다는 느낌을 갑자기 받는다.

크리스마스보다 더 중요하다는 연하장을 미리 써서 보내야 하는데..
아직 여유있다고 생각했다가
편의점 앞에 판매하는 엽서들 보고 부랴부랴 구매했다.

이렇게 우체국이나 편의점에서 구매해서 사서 보내기도 하지만
보통의 일본 사람들은 한쪽면은 백지, 한 면은 미리 우표가 인쇄된 엽서에
가족 사진같은걸 합성해서 보내기도 한다.

아는 부부는 항상 여행을 즐겨서 여행사진을 연하장애 인쇄하여 보내주는데
꾸미고 인쇄하는 정성이 필요해서 연하장은
연말의 대 이벤트라고도 할 수 있다.


나는 그냥.. 보내는 의미로 편의점에서 산다.
한 세트에 5장 들어있는 엽서
보낼 사람이 5명이고. (여기서 인맥을 확인 가능)
나머지 사람들은 라인으로 보냄 되지
뭘 우표 붙은 연하장을 받을라고 하낭.. !!
필요하면 페이스톡 해버린다고! 연락 완료 중!!이라

어르신 5분에게 보낼 연하장 5장만 사서
앞면에 짧게나마 인사의 말을 적고 다시 읽어보고 .. 우체통에 쏙.. 하고 있다.


보내야 할 분 중, 한 분이
주소가 어디다 적어둔지 몰라서 찾는 중에 못찾은 지라
연하장 제출 기한에 맞추지 못할까봐 초초하다.
연하장 제출 기한이 있다.

이 날자를 넘기면 1월 1일 아침에 그집 우편함에 배달 안 해준다.
연하장은 미리 보내면 바로 배송이 아니고
모아두었다가 1월 1일날 각가정의 우편함에 넣어주는
일본 우체국의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때문에 1월 1일 우편이 도착하게 하려면 미리 우체통에 넣어야 하는데..
마감일을 찾아보니!!

25일 토요일 우체통에 넣은 것 까지 OK란다.
일본 사람들 OK란 말을 일상적으로 쓴다.
한국에 전화하면서 OK라고 하면 다들 웃어버림

때문에 그 분의 주소를 찾느라 24일 저녁에 집안을 다 뒤졌다.
이사한 뒤라서 어디다 숨겨놨는지 기억에 없어 ㅠㅠ


일본 우체국이 이렇게 연하장으로 바쁜 와중에 더 바쁜 일은
연말에 보내는 감사의 선물들이 온다.

기업간에 보내는 작은 선물인데
부장은 술이 좋아요 라고 했지만.
저는 술 잘 안먹습니다. 했더니
나를 위해 ?? 이런 과자를 보내주신 곳이 있다.

뒤에 마카롱 까지.. 올해는 과자가 풍년이다.

물론 이렇게 받으면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비슷한 가격대의 선물을 보내고
받으면 또 잘 받았다 감사하다는 편지가 우표 붙어서 온다.
격식을 너무 차리는 일본이라 나는 그런거 써서 내느라 좀 귀찬흐...


떨어진 면역력 올리는데 카레가 좋다는데
카레에 시금치 넣으면 더 좋다길래 시금치 카레를 했는데
다른 블로거에서 보면, 시금치 갈아 넣어서 검거나 푸르던데
내건 좀 모잘랐나보다. 감자 위에 파슬리 가루마냥 초록점이 시금치..

카레맛도 나고 시금치 맛도 나는 오묘한 조합이라
맛 있 다...


요새 날씨가 추워져서인지 스니커를 신으면 발이 시려워
깔창을 새로 샀다.
쿠션 대박에 발바닥 아치 보조 기능도 있어서
폭신하고 발이 딱 바닥에 닫고
통통 뛰다니는 듯 편안하다.

이 상품도 제대로 골라야 하는데
비슷한 저렴에 기능도 없는 상품들이 많이 나와있으니 구매시에 주의 할 것!!
조금 딴딴 하면서 발바닥 아치보조 쿠션이 꼭 필요하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거라는데 동경에 눈 볼 일은 없다.
대신 비가? 온다고 새벽에?? 날씨 앱을 열어 확인하는데
보통 4시 반에 해가 진다고 아래처럼 해 위에 화살표를 표시하는데
해가지면 화살표가 아래로..
해가 뜨는 시간에는 화살표가 위로 해가 반짝인데




세상에나 24일 해가 지는 시각에.. 산타 나타남
24일은 해가지면서 산타가 온다는 것임???
아이코.. 그럼 25일은??
트리아래 선물이 있네. ^^

이런 소소한 아이콘에 나이먹어서 즐거워 하는...나...
기냥.. 솔크라서 ㅠ
이런걸로 기분 내는거징 ㅎㅎ


연말이다..
일본에서는 연말을 師走 시와스 라고한다.
뜻을 풀어보면 스승님(스님)도 뛴다는 뜻
그만큼 천천히 체면지키며 걷는 사람도 뛰어다닐 만큼 바빠지는 시기라는 말인데

바쁘다.

연하장 적어야 하고 보내야 하고 기업 선물 받고 보내고 감사장 보내고...
아..
예쁜 성탄과 연말을 보내는것 까지는 좋고.
새해는 좀더 천천히 왔으면 하는 마음
나이는 천천히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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