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 쿠마짱온천 귀여운 곰돌이 샤브샤브

오랜만에 일찍 퇴근하고 시부야에 갔어요
목적은 한 달 전에 예약한 쿠마짱 온천 샤부샤부를 먹으러
예전에 포스팅 한적 있는데 홋카이도는 못가보고
시부야라서 예약만 되면 가서 먹어야지 했는데
기회가 왔어요!!

시부야 한복판에 온천!! 이라는 간판!
근데 저기 온천 아니고 식당인데 .. 들어가 보면 곰돌이 온천 맞음
맞음..

예약은 전용 사이트에서만 가능하고 전화는 안돼요
예약 사이트도 바로바로 매진이 되고 딱 한달 간격으로만 되어서
예약 잡기 쪼금 힘듭니다.
예약 시간에 도착하니 미리 도착한 다른 팀들이 입구 앞에서 자리 잡고 있어요
저도 그 뒤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시간이 되니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창가쪽 말고 가운데 카운터석으로 안내받았어요
예약시 부터 자리가 미리 잡힌 거라고 하네요.
매니저 아저씨는 검정 옷을 입고, 나머지 알바생들은 머리에 곰돌이 모자를 쓰고 있었어요.
따.. 뜻하긴 하겠지만 덥지 않아?

일단 앉으면 앞에 인덕션? 이 있고
나무 접시 위에 앞치마, 나무젓가락, 물티슈 이렇게 세팅되어 있어요.

 

예약시간에 사람들이 몰려서 가장 인기 상품인
특선 멘코이 세트를 시켰습니다. 음료는 따로 시켜야 해요.

주문을 하고 뒤에 있는 소스 코너에서
찍어먹을 소스들을 골라요
욕심내서 여러 그릇에 다 담아와도 좋은가 봐요.

찍어먹는 소스는 6종류.

또 그 뒤에는 양념들이 있어요
저는 레몬, 무 갈은거랑, 마늘, 다진 파를 집어 왔어요

 

기다리며 둘러보니
손님은 나 포함 모~~~~~~~~~두
여자!
남자가 왔으면 여탕인 줄 알았겠.. 음.
쩃던 온천이니까.

테이블 사이사이에 투명 가림막에 곰돌이 머리띠가 있어요
이거 끼고 사진도 찍고
긴 머리도 고정하고.. 일석 이조!
고기 세트랑 채소 세트가 나왔어요

탕도 나왔어요
이걸 같은 시간 주문자들이 하나씩 받았는데
여기저기서 여자들의 목소리
꺄아아아~~ 카와이 이 이 이이 이~~ 잉

귀엽죠

얼음으로 꽁꽁 얼린 게 아니고 젤라틴으로 굳힌 거라
젓가락으로 찔러보니 부들부들했어요.

불을 올리니.. 서서히... 미끄러집니다.

그러다 누워버려요..
이렇게 녹아가는데
갑자기 드는 생각!!

곰돌이가 다 녹는걸 다 지켜보자니
흥미롭기도 하고
귀엽고 재미있어서 웃으며 보고 있는데
진심 사이코패스 같은 기분이었어요 ㅠ

다 녹았으니 불을 강으로 해서 채소를 넣었어요.

강불로 해서 팔팔 끓이고 싶었는데
직원이 지나가다가....

불이 세면. 우리 곰돌이가 화상을 입으니까 불을 줄여주세요...

아~~ yE~~

말이 참 곱죠..
여기는 디즈니랜드처럼 곰돌이 온천이니까요.
우리 곰돌이 화상 입지 않도록.. 바글바글이 아니고 보글보글 끓여야 합니다.

고기는 소 돼지 닭!
김발? 같은걸 말아서 거기에 올려두니 참 이뻤어요.

그리고 맛은.. 뭐. 매우 맛있어라기보다
나쁘지 않았어요.
적당한 마일드한 맛.

마지막엔 라면을 넣어 마무리합니다.

처음 냄비 안에 육수가 적네 싶었는데 녹이다 보니 꽤 많아지더라고요

눈코입은 콩인가?? 초콜릿인가?? 싶어서 만져봤는데
같은 검정색 젤라틴으로 채워 넣은 거 같아요
같이 녹아버리더군요..

진심 녹는데 .. 팔다리 하나씩 녹아가는데
마음이 아프다가도
여기저기서 카와이이이이이이잉 이 소리를 들으면
같이 기분이 up 됩니다.

한 번쯤.. 기분 내려고 먹어볼 만한 듯합니다.

 

 

시부야 쿠마짱 온천 예약 방법과 찾아가는 방법

시부야 쿠마짱 온천 예약 방법과 찾아가는 방법

 

예약 사이트

北海道めんこい鍋くまちゃん温泉渋谷宮益坂店 | トレタかんたんウェブ予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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