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코상 집에 가면서 이번엔 깻잎을 무쳐서 갔다.
일본인 아니 외국인은 깻잎이라는 허브향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 많은데
한국 여행을 자주 하셨던 히로코상은 깻잎 좋아하신다.
삼겹살만 싸드시다가 깻잎 무침을 우리집에서 먹어보고
맛있다며 좋아하셨던 기억이 있어서
싸갔는데.
히로코상과 남편분과 같이 식사를 하게 되었고....
식사 중에
한국에서 지금 논란인 깻잎.... 덜어주기 상황이 .. 생기게 되었다.
아무래도 일본의 젓가락은 끝이 뾰족하기 때문에.
넙적한 한국 젓가락보다는 이런 이파리 반찬을 집기가 어렵다.
뭉뎅이로 잡아서 하나 떼어내기 어려워하는 히로코상 남편..
아무래도 나는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저걸 도와줘야 하나??? 망설 갈등 삐질... 하는 중에
그걸 본.. 히로코상..!!
아라!! 아나따!! 한 장씩 드세요..
혼자 다 먹으려 말고 한 장만 떼가욕!!
.......
고슈진은 일본에서 식탁에 항상 두는 보조 젓가락을 이용해
양손으로 한 장을 깨끗이 벗겨낼 수 있었다.
또한 내가 망설인 이유는
일본에선 젓가락과 젓가락을 이용하여 뭔가를 건네주는 것은...
화장을 끝낸 시신의 유골을 옮길 때나 하는 행동이라서
식탁에서 서로의 젓가락으로 작업하는 것은 부정 타는 일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깻잎을 떼어드리지 못하고
한국에서 이런 논란이 있었다고 설명을 하자.
히로코상은
음.. 어려움에 빠진 건데 도와줄 수도 있지만..
혼자 다 먹으려 하면..
막아야지.. 그게 깻잎이 아니라 소고기라고 생각해봐
그걸 혼자 다 먹게 하면 안되지.!!
애인이 친구의 깻잎을 떼주다 걸리면요??
그럼 떼주면서
"너 혼자 다 먹지마 우리 애인 먹어야 해"라고 말하면서 해야 오해가 없겠지??
친구 깻잎도 떼어주고
사랑도 챙기는 방법!!
그렇다.. 혼자 다 쳐묵 방지를 위해
스돕스돕을 외쳐서
저지하면 오해가 없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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