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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눈 온다고 조기퇴근. 비상걸린 일본

by 후까 2022.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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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잘 안 오는 동경에서 눈이 오면...
좀 난리가 난다.
눈이 잘 오지도 않는 지역이기도 하고
눈 올거라는 예보가

대형 태풍예보 수준이다.

눈이 올거니 대비를 하라!!!


근데 항상 눈이 온다고 해도
찔.. 끔 오거나 비가 오고 끝나는 일이 많은데
올해는 눈이 많은 편이다.

눈 구경한다고 항상 닫아두었던 커튼을 열고
가끔 창문을 열고 내리는 눈을 감상 하는 중에
부장이.. 아.... 멈췄네. 이런다.
>>???

자기 동네로 가는 전철이 운행 정지,
전철 운행 열차 수를 줄였다고

집에... 음.. 일단.. 빨리는 못가네.. 하는 거다.

그 말 듣자마자 사장님은 퇴근 명령을 하신다.

다 집에 가!!! 업무 종료!

4시였다. . .

이미 전철은 멈추었는데
집엔 어찌가나.. 하고 난감한 직원과
그거라도 못타면 오늘 중에는 집에 못 갈 거라는 직원..

눈 덕에 일찍 퇴근하게 된 직원들이
오늘 슈퍼에 돼지 없는 거 아니야??
사재기??
ㅇㅇ
다들 돼지는 신주쿠에서 사고 갈 거라고 한다

자기 집 앞에 슈퍼는 분명히 돼지 사라질 거라고.
다행히 신주쿠의 슈퍼에는 돼지 닭.. 많았다.
사재기는 없었다 ^^

혹시나 해서 배달앱을 열어봤는데...
역시나

배달은 전혀 안된다.

이 날씨에 배달은 너무 위험하다.
일본 배달원은 대부분 자전거라서.

늦게 오기 시작한 눈은 아주 조금 쌓였다.
10일 눈 온뒤 11일 아침.
집 안에서도 들리는 바깥의 소리!!

쓰으윽 싸아악 뜨다다다다닥..

이건 눈 치우는 소리와 얼음얼은 도로를 달리는 차량 소리였다.

아침에 누군가가 노력해주신 결과
이렇게 예쁘게 길을 내어 주셨다.

그래도 한 골목만 지나면.!!

얼었어 ^^

이렇게 눈이 많이 오면 아이도 어른도 동심으로 돌아간다.

한국에서 눈오리 집게 많이 팔렸지만
.. 동경에 눈이 안 오니.. 쓸일이 거의 없어 잘 팔리지 않는다.

대신 아이가 만든 듯한 예쁜 눈사람

이 녀석 하나에 지나가던 어른들이 카메라를 들이민다.

신호등 옆에 쌓인 눈을 연세 지긋한 어르신이 발로 꼭꼭 눌러보신다.
다들 눈은 신기한가 보다.

일부러 눈 구경하러 밖에 나와봤는데
날씨가 풀려가는지 이제 눈은 거의 녹아있고
아이들은 녹을 눈을 아쉬워하듯이
조금씩 눈을 모아 예쁜 눈사람을 만드는 풍경에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기분 좋은 느낌을 받았다.

다음 주에 또 눈 소식이 있는데!!
눈 올 거라면 기쁘고 설레다가
눈길에 집에 갈 생각 하면 급... 쭈굴 해지는 어른이 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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