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는 카훈쇼라고 한다.
국민의 둘중 한 명은 이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다.
※2021년 환경성 자료 참조
일본의 통계는 국민 대상이니 외국인 포함하면
일본 거주자의 한 70%로 예상한다.
2월~5월
스기라는 삼나무 꽃가루........
3월 5월의 스기나 히노키 화분에 반응하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화분 비산이 끝나도
여름에 나는 풀, 가을에 나는 풀에 반응하는 사람도 있으니
일 년 내내 알레르기 증상에 고통받는 사람도 있다.
전쟁 후 황폐해진 산에 이 나무를 심었고
나무는 빨리 자라서 산림은 울창해졌다.
.. 경제 성장과 도시 개발에 따라
매해 2월 말부터 5월까지 날리는 꽃가루에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이 병에 걸렸다.
화분증
일본어로 카훈쇼 花粉症 꽃가루 알레르기
꽃가루 알레르기 주요 증상
콧물, 재채기, 코막힘
피부 발진, 간지러움.
눈 따가움, 충혈, 눈의 작열감
기타 알레르기 증상이 발현되는데
하나만 발현되거나 중복이거나 다 ... 걸리거나....
간단히 지나가는 증상인 사람도 있고
하루 종일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괴로워하는 사람도 있다.
약을 먹어도 재채기가 쉼 없이 나와
머리가 아프고 목도 아프고 생활이 안 되는 사람
눈을 못 뜨는 사람
휴지 한박스 모자라는 사람.
온몸이 가려워 외출 불가인 사람 등등
경증에서 중증 환자도 있는데 다 같은 카훈쇼라며 가벼이 본다...
너만 그러냐? 나도 그렇다는
너도 나도 그 병임..
정말 살기 어렵다.
일기예보 사이트에 화분 비산 정보를 올린다.
태풍급 재난이기 때문에.
화분 아이콘도 눈 쫙 찢어져서 벌건날은
많이 날리는 날
독한 녀석 온다는 거니까.. 주의해야 하는 날이다.
벚꽃 예보보다 이 화분 날리는 지도를 사람들이 더 본다.
---
이미 씨벌건 애들이 날리기 시작했다.
전철 안에 에치치 으에ㅊ치 크르르륵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 시국에 민감하다.
카훈쇼+코로나일수도 있으니
풀럭 끄르르륵 하는 사람도 있고
이미 마스크가 흥건한 사람도 있고..
눈물만 흘리는 사람도 있고
끄응끄응.. 가려움을 참고 참는 사람도 있고..
이 시기는 일본인들에게 재난이 따로 없다.
길가는 사람의 폭발적인 재채기 소리가 온동네에 울리고.
걸어가다 갑자기 멈추더니
으에잌츠이익 하는 사람도 있고
물안경을 쓰고 다니는 사람..
양봉업자처럼 싸매고 다니는 사람.. 등등.
너무 많아..........
그게 일본인만 그런 건 아니고
오래 살던 한국 사람도 걸린다.
사람만 걸리는 게 아니다.
동물들도 걸린다.
동물원 원숭이들을 촬영해봤더니
원숭이들이 재채기하고 눈 비비고 콧물.... ㅠ
재들은 뭔죄야..
환경 자체가.. 꽝이다.
알레르기니까 그 근원이 되는 물질을 피하면 되는데
3월부터 5월 사이 숨을 쉬지 말라는 건가?
피부나 머리카락 옷에도 붙어와서 자극이 될 텐데
뭔 즈으라를 해도 옷이나 머리카락에 화분을 묻혀
집안에 데리고 들어올 게 뻔하니
절대 피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한국에 이 나무가 없는 것도 아닌데
유독 일본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생한다.
전문가의 말로는
자연에서의 화분은 흙 위에 떨어져 흙이 점토처럼 화분을 흡수해서 날리지 않고 사라지는데
도시 개발에 따라 아스팔트가 깔리고
도심으로 날린 화분은
아스팔트 위에 날리고 <흡수가 되지 않고>
아스팔트 먼지와 도시 공해와 함께 날려
호흡기 등에 침투되었을 때
신체가 반응해버렸기 때문에......라고 하더라.
그렇다고 시골에 화분증 환자가 없는 것은 또 아니다.
3월에서 5월의 일본은 마스크 천국이고
웃긴 건.
겨울에 코로나에도 마스크 안 쓰던 사람이
화분증 때문에 요 시기는 마스크를 사용한다.
이 꽃가루 알레르기 약이나
코 세안, 코 점막 미스트, 화분이 잘 붙지 않는 옷
안경까지 다 덮어버리는 물안경 같은 안경
음이온으로 주위의 먼지들이 접근 못하게 하는 기계
창문으로 들어오는 화분을 잡아주는 커튼
누가 더 잘 막아주나 마스크
저는 화분증입니다 오해 마세요.라는 배지
보톡스?? 인가를 맞아서 화분증에 반응을 덜하게 하는 주사를 맞기도 한다.
눈 씻는 요것도 눈 안에 들어간 화분 씻어내느라 만든 상품
투명 고글은 안경 쓴 사람도 사용 가능하고 눈 주의를 다 막아줌 (물안경)
치료방법으로
면역요법도 있는데
혀 아래에 원인 물질을 매일 넣어
우리 몸 스스로 항체를 만드는 방법.
약 5년 정도 해야 하지만
성공확률도 높은 편은 아니다.
이미지 출처 https://www.tokairadio.co.jp/reporter/mic/entry-28701.html
하나뽕이라는 상품
다이소에 팔고
위 그림처럼 코에 끼운다.
대부분이 콧물로 고생하기 때문에 원인 물질 차단하는데
저거만큼 좋은 게 없다.
하지만 입으로도 들어오는 화분과 멈추지 않는 재채기로
코에 끼운 채 저걸.. 발사하는 사람도. 있.............어
으이잇치이~~~ >>>>> 뽕!!
코 세척하는 건 아주 잘 팔리고
뿌리면 먼지 같은 게 피부에 붙지 않는다는 스프레이도 나왔다. (정전기 방지 같은??)
카훈쇼 관련 상품은
돈이 된다.
개선 / 예방이라는 단어에
지푸라기 집는 심정으로 돈을 쓴다
괴로우니까
너무 안타까운 건
애기들
코 막혀 머리 아파 졸려.. 공부 못해. ㅠ
한국이라면, 내 자식이 코 막혀서 공부가 안된다면
난리가 났을 텐데
일본은 너도 나도 한 가족 모두가 카훈쇼라서
너만 괴롭냐.. 나도 괴롭다..
벌써 포털 메인 페이지에 광고가 뜬다.
콧물 빨아들이는 기계
코 안쪽을 막는 마개 같은 도구
코 세척하는 도구
눈 세척하는 액체
화분에 강한 마스크
면역으로 이겨내자 유산균.. 등등
눈가리고 아웅이지 근원적인게 해결이 안되니
사람들만 고생이다.
거래처에 전화를 해보면 이미 맹맹한 직원의 목소리로
카훈시즌 시작이구나..를 알게 된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도 동경 근처에 한 15년 정도 살다 보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사람도 많고
저는 그런 거 없어요.. 라며
출장 왔다가 하코네 놀러 간 직원이..
그날 바로................. 쯔...ㅉ.....
걸려버린.
한 번 걸리면 영원히 고생하게 된다는..
카훈쇼에 걸려버린..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나름 스기나무 개량을 하고. (화분이 덜. 안 날리는 나무로)
약 개발도 많이 하고
치료법도 개발되어 가는 중이지만
알레르기가 어디 쉽더냐..
국민의 반이상이 고생하는데.
아마 총리도 카훈쇼일 듯..
대책 마련은...
약국 배불리기 쪽이 되는 건지..
고질적인 국민병에 괴로워하는 사람을 매해 보기 때문에
왜? 이 나라는 국민의 고통을 그냥 냅두는건지..
약값도 평생 드는데
일본 사람들은 그냥.
그 계절이니까
더우니까 덥다 추우니까 춥다 식 반응이라서
또 놀라움. 진심 생활이 불가능해도
어 /쩔 /수 /없 /으 /니 /까 /이 /러 /고 /사 /는 /거 /지 /뭘 /어 /쩌 /란 /말 /이 /냐...
이 나라에서 국민의 반 이상이 화분증으로 고생하는데
대책이라고 스기나무를 없애고 줄이고 개량하는 시도보다
환자가 더 폭발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건...
국가 재앙이 아닐까?? 싶은데
그냥 다 의료보험 수익으로 보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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